민주노총 8기지도부 직선제투표를 하루 앞둔 2일오후1시30분  서울 중구 민주노총13층대회의실에서 민주노총직선제후보들은 <직선제 성공 및 공무원연금 개악 등 현안투쟁 대응 공동선언>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발전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를 즉각 구성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기호1번 정용건위원장후보, 기호2번 한상균위원장후보, 기호3번 허영구위원장후보, 기호4번 전재환위원장후보가 참석했다.

이들후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67만명이 넘는 조합원의 직접선거로 뽑힐 8기민주노총지도부는 각별한 책임을 부여받을 것>이라며 <당선이라는 각자의 목적 이전에 우리는 모두 직선제를 성공시켜야할 공동의 목표와 책임을 갖고 있다. 누가 되든 하나로 단결하고 당면투쟁에 앞다투어 임할 것>이라고 밝히고, <조합원동지들의 선택에 맡기며, 적극적으로 투표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반드시 투표해야할 또하나의 이유는 성공적인 직선제투표가 박근혜<정권>과 자본에게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라며 <노동의 위기극복을 위해 민주노총은 직선제를 완수하고 즉각적인 투쟁태세를 갖춰야 한다. 조합원모두의 투표로 민주노총이 단결했음을 정권과 자본에게 경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연금개악에 대해 <새누리당은 공무원노동자를 이기적집단으로 매도하고 고립시켜 그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면서 <공무원을 시작으로 모든 노동자의 노후를 빈곤으로 내몰고, 노후안전망을 파괴하는 시발점인 공적연금개악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후보들은 <여야정치권과 양대노총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관련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공적연금발전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를 구성하고, 국민 노후보장을 위한 범국민적 논의를 즉각 시작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를 거부한다면 우리후보들은 누가 당선되든 공적연금투쟁을 민주노총의 핵심투쟁으로 배치해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공무원연금개악에 맞서 싸울 것>을 강력경고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고용기간제한을 늘리고 정규직 정리해고요건을 완화하며, 노동자의 저임금하향평준화를 달성하려는 박근혜<정부>의 임금체계개편시도를 두고 <핵폭탄급 선전포고>라며 <새로운 직선제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해 정권과 자본의 선전포고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8기지도부선출 직접선거투표가 3일오전9시부터 시작돼 9일오후6시에 종료된다.

총투표권자는 67만1270명(현장투표 57만3565명, 부재자우편투표 1517명, ARS투표 9만6188명)이고 투표소는 전국 2만여개다.

개표는 민주노총 전국 16개지역본부별로 이뤄지고 당선자는 <재적선거인 과반이상투표에 투표자과반이상득표>로 결정된다.

만일 과반투표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존후보들은 재출마없이 재선거가 실시되며, 본선투표에서 과반투표는 됐으나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순 1위와 2위 후보를 놓고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결선투표는 과반투표율규정 없이 투표자수중 과반득표자를 선출한다.

4개후보조(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는 기호1번 정용건·반명자·이재웅, 기호2번 한상균·최종진·이영주, 기호3번 허영구·김태인·신현창, 기호4번 전재환·윤택근·나순자 등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