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금속노조 충남지부,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달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최종범조합원과 관련해 1일 대책위(삼성자본에의해타살된최종범열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고최종범조합원
대책위는 ‘열사의 유언이 비정규직으로 살았던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 뿐아니라 이땅의 비정규직의 처지와 조건을 대변하고 사회에 고발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종범열사가 삼성의 노조파괴전략문건대로 노조파괴전략에 의해 타살된 것임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중심으로 요구안을 마련해 열사정신을 계승하는 사업과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천안분회는 1일부터 삼성전자 천안서비스센터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천안분회소속 조합원들은 전원 2일까지 휴가를 내고 열사투쟁에 함께 할 것을 결의한 상태라고 한다.
2일오후7시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서비스센터 앞에서 지회집중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위영일지회장은 “이 사건은 최종범열사 개인의 일이 아니라 삼성자본이 수많은 조합원을 죽음에 이르도록 몰아가고 있다”면서 “유족으로부터 모든 장레절차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았다. 노조와 함께 전면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금속노조 전규석위원장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면서 “이 투쟁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계획을 마련해 노조가 책임있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4일 첫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첫회의를 기점으로 참가단위를 넓혀갈 것을 논의하기로 했다.
충남지부는 유족과 논의해 최조합원의 시신을 천안의료원으로 옮겼으며, 빈소는 천안의료원장례식장5호에 마련됐다.
최조합원의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해 입원해 아들의 죽음을 알리지도 못한 상태라고 한다.
최조합원은 지난달 30일오후10시19분경 동료들에게 SNS로 ‘저 최종범이, 그동안 삼성서비스다니며 너무 힘들었어요. 배고파 못살았고, 다들 너무 힘들어서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어요’라며 ‘그래서 전 전태일님처럼 그러진 못해도 전 선택했어요. 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31일 아침 회사에 연락없이 출근하지 않았고, SNS메시지내용을 심상치않게 여긴 동료들과 가족들은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했고, 결국 오후5시30분경 천안시 성거읍 군서리에서 동네할머니의 신고로 차안에서 번개탄 두개를 피워 숨을 거둔 최조합원을 경찰이 발견했다.
최조합원은 사장에게 고객크레임과 관련해서 욕설 등 폭언을 듣는 등 노조활동으로 인한 차별과 피해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