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이 한국 점주·배달노동자·소비자를 착취해 해외자본을 불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선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독일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에 자사주소각방식을 통해 5400억원을 환원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4일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DH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약5372억원 규모로 취득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실행했다고 공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6408억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했는데, 한국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의 83%를 독일본사로 송금한 셈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엔 배당금방식으로 DH에 4127억원을 지급했고 이러한 현금성배당이 <국부유출>이라고 비판받자 이번엔 자사주매입후 소각이라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배민은 미·유럽 등 해외에서 적자를 내는 DH에게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여겨진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DH는 수년간 적자가 지속되고, EU(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서 반독점법위반으로 4억유로(약5976억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DH의 재정악화를 배민이 한국에서 창출한 수익으로 메꾸는 셈이다.
더해 최근 배민측의 수수료정책변경으로 배달노동자들의 배달료는 삭감되고, 상점주의 수수료는 인상됐다.
자영업자들도 14일부터 포장주문에 대해서도 중개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배민은 고객들이 직접 음식을 찾아가는 포장주문에 대해서도 6.8%의 중개수수료를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