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택배노조는 한진택배의 강제적인 <주7일배송> 추진을 규탄하고 나섰다.

서비스연맹전국택배노조는 10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본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 원청이 대리점, 노동조합과 제대로 된 협의도 없이 일방·졸속으로 주7일배송을 강제 시행하려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지난달 말부터 일부 대리점들이 택배노동자들에게 오는 27일부터 <휴일배송을 시작한다>고 알리며 주7일배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노조는 업계의 배송속도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진택배의 주7일배송제도입 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택배 관련 종사자들을 존중하지 않으며 일방적으로 도입하려는 시도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반대이유는 택배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 침해 우려다. 한진택배가 주7일배송을 도입하고 시행책임을 대리점들에 넘기면 대리점은 충분한 인력충원 등을 하지 않은 채 기존의 택배노동자들에게 강도높은 업무를 강요할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광석택배노조위원장은 <한진택배가 노동조합과 협의하지 않고 강행한다면 우리는 주7일배송전면거부투쟁에 돌입할 것이며 현장의 분노를 모아 주7일배송을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