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윤석열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2년간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앞에서 <노동권·사회 공공성 쟁취>집회를 열고 <2년전 윤석열대통령이 당선된 날>이라며 <지난 2년동안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고 외쳤다.
주최측 추산 1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민생파탄, 평화파괴, 윤석열정권은 퇴진하라>,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양경수민주노총위원장은 <우리가 2년간 지켜봐왔듯이 윤석열정부는 노동자와 서민의 생존과 안전보다는 기업의 이윤, 기득권의 권력을 지키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당연히 나라의 곳간은 비어가고 예산은 축소된다. 줄어든 예산과 줄어든 재산은 서민들의 복지혜택에서 삭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동자에게 노동할 권리를 보장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거부했고, 심지어 참사로 가족을 잃은 이태원유가족들이 절박하게 요구했던 이태원특별법 마저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엄미경부위원장도 <서울시에서 159명이 도로한복판에서 죽음을 당했는데도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진실규명 없이 외면하고 있는 2년이었다>면서 <노동자와 민중들은 어려운 경제파탄 시대에 그토록 고통받고 살고 있는데도 법인세, 종부세, 부자감세 정책을 노골적으로 강화시켜 왔고 그 결과 올해 56조 세수가 펑크났다. 이것이 윤석열정권의 2년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이 끝난뒤 참가자들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으로 3.5km를 행진해, 전국민중행동 등이 개최한 <윤석열정권심판대회>집회에 합류했다.
고(故) 양회동열사의 유족 양회선씨는 <노동탄압에 항거하며 자신을 희생한 동생은 동지들에게 나라를 바로세워 달라고, 노동자의 권리를 바로 세워 다시는 노동자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지켜달라고 부탁했다>며 <윤석열정권의 조기종식이 우리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회복하는 길이고 동생의 명예회복도 앞당길수 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