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본부가 1년만에 대규모집회를 개최했다. 안전운임제가 일몰된후 현장상황이 악화된 것이 이유다.
화물연대측은 <현장에서 1년간 많게는 30%가량 운송료가 급감하고 있다>며 <운임삭감은 경기침체, 물량강소와 맞물리면서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화물연대서울경기지역본부는 의왕ICD1기지오거리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오는 9일에는 부산역에서 운임삭감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화물연대의 이번 집회는 작년 4월 국회앞에서 전국 단위 결의대회후 약 1년만이다. 이번 집회가 2022년 말처럼 총파업 수순일지는 미정이다.
화물연대관계자는 <화주기업들은 제도가 없어지자마자 최저입찰을 요구하며 화물노동자의 생존을 무시한 낮은 운임을 강요했다>며 <운송사들 역시 물량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덤핑에 나서며 이에 따른 비용을 화물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화물연대가 컨테이너·BCT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안전운임제 일몰후 월 총매출은 15.9% 삭감됐다. 순순입은 월 189만2000원이 줄었다.
이들은 특히 운임이 급감하면서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한 화물차기사들이 수면시간을 하루 평균 2.6시간 줄이고 근로시간을 늘리면서 도로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화물연대가 진행한 <안전운임제 일몰이 화물운송시장에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에 참여한 조합원의 86.1%는 <안전운임제 일몰후 과속, 과적,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경험했거나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일몰후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90%에 달했다. 무엇보다 운임결정과정에 화물차기사들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