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서 촉발된 농민 시위가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2년간 물가급등·농가규제강화·우크라이나산농산물저가유입으로 인한 불만이 터져서다.
26일 유럽 농민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농업장관회의를 계기로 EU집행위본부·유럽평의회 앞까지 진입해 대규모 시위를 전개했다.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농민 5000여명이 트랙터 100대를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우크라이나 무기공급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앞서 폴란드 농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우크라이나국경 봉쇄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경검문소에서 화물열차를 멈춰 세워 곡물을 철로에 쏟아버리거나 트럭·트랙터로 국경도로를 가로막고 우크라이나인들을 끌어내리는 등 시위는 격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정부는 폴란드·EU측에 국경회담을 제안했으나 폴란드정부는 응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농민들은 지난달 29일 파리주변고속도로 9군데를 봉쇄했다.
같은날 벨기에 농민들은 벨기에 남부지역 도로를 막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