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단언했지만 여전히 구조적 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남의 성격차지수는 146개국 중 105위를 기록했다.

남의 성별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1996년부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30대여성의 경력단절은 OECD 최악 수준을 보이고 있다.

3일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달 2~13일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에서 여성 직장인 10명 중 4명은 같은 일을 해도 남성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모집·채용, 교육·배치·승진 등에서도 30%가량은 차별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119에는 다양한 성차별 상담 사례들이 접수됐다.

한 여성 직장인은 회사가 <남자 신입보다 월급이 많으면 안 된다>는 이유를 들며 본인의 연봉을 매번 부분적으로만 인상해줬다.

한 병원은 법에 따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3년차 직원에게 <지나친 혜택을 받고 있다>며 구내식당 점심을 못 먹게 했다.

한 직장인은 결혼을 앞두고 본부장으로부터 퇴사 요구를 받았다.

직장갑질119는 구조적 성차별의 존재를 부정하고, 여성들의 차별 경험을 개인 간 문제로만 해석하는 것은 성차별적 관행과 문화를 유지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