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2명이 노조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배기가스 연소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한국알콜산업은 공업용에탄올과 초산에틸 생산업체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13일부터 이 회사의 화물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고공농성에 들어간 노조원들은 높이 55m의 굴뚝에 올라 <물류 멈춰! 세상을 바꾸자!> 현수막을 내걸었다.

노조는 화물연대 울주군지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을 벌이면서 18일 회사 정문 앞에서 조합원복직·생존권보장 요구 집회를 열었다. 시간대에 따라 조합원 100~300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화물연대 울주지부는 지난해 11월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앞에서 빚어진 폭행사건으로 회사를 그만둔 한 조합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달 5일부터 부분적으로 화물운송을 거부했다. 지난달 13일부터는 전면 운송거부를 전개해 사측의 초산에틸 생산공장 가동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