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파업 사흘째인 16일 서울 용산구 남영삼거리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수서행KTX운행, 인력충원 등을 통한 4조2교대제 전면시행을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18일 오전 9시까지 예정돼있다.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철도노조조합원 약 6500명을 비롯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등 주최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향 4개차로 약 500m를 가득 메웠다.
철도노조는 이날 <철도노조의 요구는 시민 절대다수의 요구>라며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2차총파업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명호철도노조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철도노조가 시민의 발을 잡은 게 아니라 시민불편을 가중시키는 국토부가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시민의 편리한 열차이용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15분쯤 집회를 끝내고 서울역으로 약 20분간 행진한 뒤 <윤석열정권 퇴진 3차 범국민대회>에 합류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일부 참가자가 붉은 연막탄을 사용해 퍼포먼스를 하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간부 1명이 연막탄사용을 제지하는 경찰에 항의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