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오는 11월11일 윤석열정부의 노동탄압을 주장하며 이를 규탄하는 10만명규모 대규모집회를 연다.
5일 오후 한국노총은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제101차 중앙집행위원회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투쟁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하반기투쟁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릴 전국노동자대회는 11월11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일대에서 개최된다. 한국노총은 이에 앞서 9월말부터 16개 시·도지역본부별로 노동탄압규탄대회를 열고 투쟁동력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12월에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2·3조 개정과 5인미만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적용, 동일노동·동일임금 법제화, 정년연장 등을 이뤄내기 위한 국회앞농성투쟁도 전개한다.
이날 중앙집행위에서는 한국노총의 조직혁신위원회 활동결과도 보고됐다. 한국노총은 건설노조채용비리사건과 전직수석부위원장의 금품수수의혹 등 잇따라 불거진 내홍에 지난 4월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혁신위를 출범했다.
혁신위는 윤리성, 투명성, 민주성, 이미지 혁신 및 사회적 책임 강화, 건설산업구조 개선 및 노조 혁신 등 5대혁신과제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윤리위원회기능을 강화해 비리에 연루된 대표자 및 조합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마련하고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강경대응도 포함됐다.
혁신방안은 규약·규정개정위원회를 통해 구체화되고, 중앙위원회와 임시대의원대회를 통과하면 최종확정된다.
한편 김위원장은 오는 13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투쟁계획과 혁신방안 등에 대해 답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광양제철소앞에서 있었던 한국노총 산하 금속노련간부들에 대한 강경진압사건 이후 중단됐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에 대한 입장도 밝힐 계획이다.
다만 한국노총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 마련된 것이지 아직 재개 등 별다른 입장변화는 없다>고 대화재개가능성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