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이 리터당 49원 인상되면서 우유나 빵, 커피음료 등 관련 식품가격인상이 우려된다. 이는 역대 2번째로 큰 인상폭이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물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계에 우유가격인상자제를 요청했다.

4일 김정욱농림축산식품부축산정책국장은 낙농진흥회이사회결과브리핑에서 <음용유소비가 줄고 있어 업체에서 유제품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낙농가와 유업체는 낙농진흥회이사회에서 원유가격을 리터당 49원 올리기로 합의했다. 10월16일부터 소급해 올 연말까지는 리터당 49원 인상분에 추가로 3원을 지급한다. 내년 1월부터는 리터당 49원 인상된 기본 가격이 음용유용 원유에 적용된다.

이로써 유업체가 낙농가로부터 사들이는 원유기본가격은 연말까지 리터당 999원으로 인상안보다 3원을 추가 지급하고, 내년부터는 리터당 996원을 적용한다.

이번 인상폭은 원유가격연동제 시행 첫해인 지난 2013년 리터당 106원 인상후 2번째로 큰 규모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최근 고물가상황과 맞물려 원유를 주원료로 하는 유제품은 물론 빵, 생크림, 아이스크림, 커피 등 관련 식품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수순이다.

업계일각에서는 흰우유기준 리터당 500원안팎의 가격인상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우유 기준 2700원대인 1리터 흰우유소비자가격은 3000원을 넘길수 있다. 흰우유가격이 오르면 우유가 첨가되는 커피전문점 음료 역시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