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 66명을 대상으로 지난 7~11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63%가 향후 1년내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7월조사 당시 49%보다 14%p 상승한 수치로, 침체를 전망하는 전문가비중이 50%를 넘긴 것은 코로나19팬데믹 당시인 2020년 7월후 처음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내년 1분기 연 마이너스(-) 0.2%, 2분기는 -0.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조사 당시 1분기와 2분기 예상성장률은 각각 0.8%, 1%였다.
이들은 기업들이 인원감축을 통해 저성장과 이익약화에 대응할 것으로 봤다. 내년 2분기엔 비농업부문일자리가 월평균 3만4000개, 3분기에는 3만8000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3분기에 걸쳐 6만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던 지난 조사와 대조를 이룬다. 내년 말 실업률전망치는 평균 4.7%로 2024년까지 대체로 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4.7%실업률전망은 경험적으로 봤을 때 저조한 수준이나 연준의 금리인상이 노동자들에게 약간의 고통을 줄 것임을 시시한다>고 풀이했다.
또 <실업률상승과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58.9%는 연준이 금리를 너무 많이 올려 불필요한 경기위축을 유발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3.00~3.25%로 올 들어 3%p 끌어올렸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제학자들이 전망한 올해 연말 기준금리전망치 중간값은 4.267%다. 이는 올해 마지막 회의인 12월 FOMC에서 0.5%p 추가인상을 시사한다고 WSJ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내년 6월 4.551%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고, 경제전문가의 30%는 연준이 2023년 4분기, 28.3%는 2024년 1분기 금리인하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