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등 여파로 지난달 전국주택가격의 월별하락폭이 2008~2009년 글로벌금융위기 때만큼 커졌다. 특히 서울주택가격은 전월대비 2배쯤 하락폭이 확대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주택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은 전월대비 0.49% 하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집값이 급락한 2009년 1월 -0.55% 이후 13년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0.47% 내려 전월(0.24%)의 2배수준으로 낙폭이 커졌고, 아파트값은 8월 -0.45%에서 지난달 -0.75%를 기록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연립주택가격은 -0.07%에서 -0.14%로 하락폭이 커졌다. 단독주택은 0.14% 올랐지만 매수세가 줄면서 오름폭은 전월(0.29%)의 절반이하로 줄었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가격은 0.64% 하락하며 전월(-0.40%)보다 낙폭이 커졌다.

전셋값도 급락했다. 전국주택전셋값은 지난달 0.50% 떨어져 매매와 같이 2009년 1월(-0.9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의 주택전셋값은 0.45%, 아파트전셋값은 0.67% 떨어지며 전월(-0.16%, -0.25%)의 2배이상으로 낙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