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양대노총이 윤석열정부 초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위원장으로 김문수전경기도지사가 위촉된 데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김문수전경기도지사 한때 노동운동과 민주화투쟁에 몸담기도 했으나 지난 10여년 간 극우 성향 정당 창당과 극단적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등 사회적 대화 기구 수장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다.
민주노총은 논평에서 <윤석열정부의 노동개악추진에 들러리로 소임을 다해야 하는 경사노위원장에 그간 색깔론과 노조혐오에 가득한 시각과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김문수씨를 임명한 것은 그 속이 너무 뻔하다>며 <경사노위가 정말 형식적으로나마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얼마 전 김문수라는 이름이 거명됐을 때 민주노총은 경사노위에 참여할 계획도 없어 이에 대한 코멘트를 하지 않았고 설마 상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정부라면 해프닝에 그칠 인사라고 생각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지금까지처럼 윤석열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에 맞서 투쟁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문수전경기도지사에 대해 <박근혜전대통령 탄핵·구속에 반대하는 태극기부대에 합류하고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등을 통해 반노동 발언을 일삼는 행보 등으로 노동계가 환영할 만한 인물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김위원장은 오랫동안 노동계를 떠나 있었고 최근에는 진영논리에 편승해 과도하게 보수 진영을 옹호한 것도 사실>이라며 <경사노위의 수장자리는 진영논리를 추구해서는 안 되고, 노사대화를 촉진해 사회적 대화 문화를 조성하는 중심적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