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래의 사수만보

양규헌노동자역사한내대표

<진보노동뉴스>가 10년을 걸어오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박근혜정권이 탄핵당해 주저앉았고 이어서 문재인정권 그리고 지금은 윤석열정권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굴곡에 따라 한반도정세와 국내정세는 암울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노동자, 민중들의 삶 또한 양극화와 대립구도속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한반도정세는 미·중전략경쟁의 격화와 우크라이나전쟁으로 북쪽은 핵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미사일에 집착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은 후보시절 <주적은 북한>, <선제타격>과 같은 망언에 이어 <도발>, <단호한 응징>, 원점타격> 등 선정적이고 광적인 대북적대망발을 일삼다가 <원칙 있는 남북관계정상화>를 표방하며 출범했습니다. 8.15경축사에서 <핵을 포기하면 모든 걸 다해 주겠다>며 하나마나 한 얘기를 메시지라고 내놓았습니다.

윤석열정권의 노동정책은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노동유연화>를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강조하는데 누가 봐도 해석이 어려워 번역기를 돌려도 이해불가입니다.

또 파견근로제한완화와 <노동유연화>를 주장하며 동시에 정규직과 파견근로자(비정규직)의 차별을 말했습니다. 이런 정책구상은 논리뿐 아니라 내용상 모순을 그대로 드러냈으며 이는 윤석열대통령의 무지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파견근로제한완화, 대체근로허용, 사업장점거금지 등 노조법보완입법, 산업현장준법질서확립 등등 떠들어대는 정책은 자본가(재계)의 입장을 반복하며 노동자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정권이 보여 주는 노동자계급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분명해졌습니다.

노동정책과 노동법개정의 역사를 우리는 개악의 역사라고 합니다. 노동자들의 계급적 투쟁이 조직되지 않으면 기본권리조차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석열정권의 반노동자적 태도에 반격투쟁을 준비할 시기라는데 이견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를 맞아 <진보노동뉴스>의 역할과 임무는 중차대하다고 판단합니다.

현시기 정세와 더불어 노동정책과 법안의 쟁점을 부각시키며 노동자들의 분노를 모아내는 것도 <진보노동뉴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노동뉴스>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이후 노동자, 민중운동의 전망을 제시하는 <진보노동뉴스>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진보노동뉴스>가 평면적인 소식을 전달하는 게시판 역할의 매체가 아니라 투쟁을 조직하고 투쟁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의 매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진보노동뉴스>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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