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에 맞춰 거제수협옥포지점사거리에서 영남권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5000여명의 노동자가 집결했으며 대우조선해양하청노동자총파업투쟁을 지지엄호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대우조선해양하청노동자총파업투쟁은 이날로 31일차를 맞았다. 노동자대회 사회를 맡은 홍지욱금속노조부위원장은 <대우조선노동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몇년동안 최저임금만을 받고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사람답게 살기 위해 나왔다>, <7월3일 협상을 앞두고 7명의 농성노동자와 연대해 달라>고 요청하며 개회를 선언했다.

양동규민주노총부위원장은 <노동기본권은 누구나 보장받아야 하며, 대우조선은 노조의 교섭에 응하고 삭감된 월급을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동자임금떼먹기로 경제를 살릴순 없다>며 <이번 싸움에 서울 6만명, 여기 거제에 5000명이 모였으니 한목소리로 임금억제가 아닌 임금인상과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공공성 강화를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쟁취하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윤장혁금속노조위원장은 <87년 노동자대투쟁을 기억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쟁이 87년 투쟁처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에게 윤석열대통령의 반노동정책에 맞서 노동권이 지켜지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연대를 요청했다.

조형래민주노총경남본부장은 철제감옥에 있는 유최안부지회장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을 언급하며 <저 동지들을 이렇게 내버려둘순 없다>고 성토했다.

계속해서 <모든 사회 골병이 대우조선에게 있다>, <우리가 승리해야 계급사회로 가는 길을 막을수 있다>며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는 유최안동지와 고공농성노동자들과 함께 싸워 다음 노동자에게 물려주지 말자>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형수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은 옥포조선소안에서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노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동하던중 보안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보안요원들은 사전허가 없이 들일수 없다며 김형수지회장을 막아섰지만 참석자들의 계속되는 지탄에 일부 기자들과 결국 길을 열었다.

고공농성중인 한 노동자는 <근로보호법이 있음에도 대우받지 못했다며 더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는 뜻을 취재진에게 전하며 연대와 도움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