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가압류 중단을 요구하며 또다시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쌍용차범국민대책위(쌍용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손잡고, 광화문 캠핑촌 등 단체들은 10일 오전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노동블랙리스트, 검은 거래를 멈춰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해고 하지 말고, 불법으로 비정규직을 사용하지 말라고 외치는 노동자들을 검찰과 법원 등이 낙인찍는 것과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다른 기업들이 채용을 기피하는 명단을 이른바 <노동블랙리스트>>라고 명명했다.
이어 <쌍용자동차가 2009년 단행한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최근까지 해고자·퇴직자와 그 가족 2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손배가압류>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정부에 반대하는 노동자·시민을 탄압하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는 손배가압류제도를 폐지하는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함께 살자는 외침에 국가와 자본이 들이댄 것은 언제나 돈이었다.>면서 <박근혜 4년, 노동자를 비롯한 투쟁하는 모든 이들은 블랙리스트가 됐다.>고 개탄했다.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은 △해고자 복직 △손배·가압류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을 강력히 촉구한 뒤 광화문 이순신동상 인근에 자동차 모양의 간이막사를 짓고 곧바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