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해고노동자들이 7여년간의 투쟁끝에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지난 12월30일 저녁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정문앞에서 열린 <쌍용자동차투쟁보고대회, 동지들 덕분입니다>를 개최했다.


보고대회에서 쌍용차지부 김득중지부장은 <7년동안 매일매일 고되고 모진 시간이었다. 하지만 함께해준 모든 분들의 응원으로 오늘 교섭을 마무리하고 조인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교섭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고 후회없다.>면서 <남아있는 과제해결에 나서고 고통받는 노동자, 민중과의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쌍용차지부, 쌍용차기업노조, 사측은 이날오후 <쌍용자동차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 조인식을 평택공장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합의안은 △해고자 150여명을 신규채용형식으로 2017년까지 복직시키도록 노력 △해고자30%, 희망퇴직자30%, 신규채용40%의 비율로 신규채용 진행 △내년1월말까지 비정규직해고자 6명을 포함한 40명 채용 △노·노·사대표 각각 2명으로 구성한 복직점검위원회를 통해 합의사항 점검 등의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복직채용대상자가 사측을 상대로 진행중인 소송을 취하하면 사측도 청구소송과 가압류를 취하하기로 했으며, 쌍용차지부는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회사, 쌍용차기업노조와 함께 15억원상당의 희망기금을 조성해 복직대기자와 28명의 희생자유가족의 생계를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합의서는 비공개하기로 원칙을 정해 공개되지는 않았다.


조인식에서 김득중지부장은 <극적으로 노·노·사 대화와 교섭으로 복직에 합의한 만큼 이제 쌍용자동차도 해고자전원이 복직될 수 있도록 조속히 복직계획을 수립해야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해고자전원이 복직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노·사3자협의체는 지난 1월부터 △해고자복직 △쌍용자동차정상화방안 △손배가압류△유가족지원대책 등 4대의제를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해왔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