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경찰이 장례식장에 폭력난입해 탈취해간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고염호석양산분회장의 시신이 끝내 화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의 무지막지한 시신탈취후 옮겨진 부산 행림병원 장례식장빈소는 가짜였다.>면서 <열사의 시신은 모종의 힘에 의해 알 수 없는 곳으로 옮겨진 후, 오늘 정오를 전후해 화장됐다.>고 알렸다.
이어 <현재 열사의 유골은 밀양공설화장장에 있으며, 염호석열사의 가장 가까운 동료였던 부산양산지역조합원들은 화장장앞입구에 연좌, 열사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염분회장의 모친은 이같은 소식을 듣고 밀양으로 달려와 <내아들의 유언대로 하게 해달라>, <유해라도 넘겨달라>며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경찰 300여명은 밀양화장장에 집결, 진압장비를 증강한 후, 이날 오후2시부터 캡사이신성분의 최루액을 난사하며 강제진압을 시작했고, 삼성전자서비스조합원과 금속노조 등 100여명은 격렬하게 저항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무자비하고도 몰상식한 장례식장 난입, 시신탈취후 이틀만에 자행된 경찰의 만행은 그뒤에 과연 어떤 거대한 세력이 있는지 충분히 의심케한다.>면서 <열사의 생모요구마저 묵살하고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폭력적으로 자행됐고, 생모마저 짓밟고 폭력만행을 자행한 경찰은 유유히 유골함을 빼돌렸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자본의 노조탄압이 죽인 열사, 이제는 시신마저 능욕하고, 친모마저 욕보이고 있다.>면서 대체 왜 우리가 삼성자본과 정권의 결탁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이 만행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가!>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19일부터 전면총파업을 선포하고 서울 강남 삼성본관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중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