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29일오후3시 서울역광장에서 50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강제전출·부당해고·손배가압류 철회! 철도노동자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먼저 철도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 김기태대표가 투쟁발언에 나섰다.
김기태대표는 <모든 언론과 전문가가 대구열차사고는 안전시스템부재가 원인이며 철도공사가 책임져야할 인재라고 했지만 사측은 모든 책임을 기관사에게 떠넘겨 파면시켜 분해서 삭발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삭발하면 뭐가 달라지냐고 했지만 우리가 하는 작은 것 하찮은 것도 집단적으로, 조직적으로 하게 되면 그게 바로 노동자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정부와 철도공사가 조합원을 징계하고 탄압해서 노조를 무력화시키려 한다>면서 <하지만 한번 해보자. 다시한번 총력투쟁에 나서자. 질긴놈이 승리한다. 끝까지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KTX범대위 박석운대표는 <해고되고 정직되고 중징계당한 철도노동자들이 400명, 162억 손해배상청구, 116억 조합비가압류청구에 850명 부당전출시키는 비인간적인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부당한 보복조치고, 노조탄압이며 위법한 부당노동행위>라고 규탄하고 <이 모든 책임은 박근혜정권에 있고, 최연혜사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철도노조 김명환중앙쟁의대책위원장과 직종국장들을 비롯해 60여명의 조합원들이 강제전출에 맞서 집단삭발을 했다.
김명환위원장은 <민영화반대 파업했다고 130명의 가장을 해고하고, 수백명을 징계하고 해고자들의 생계비를 주지 못하게 조합비를 압류했다. 급기야 15년, 20년 넘게 일하던 선배들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비연고지로 전출하려 한다>면서 <이에 분노해 10명이 기관사들이 삭발했고 이어 200명이 되고, 400명이 되고, 600명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다시한번 철도노조는 열차의 안전을 지키고 우리의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 민주노조 사수와 강제전출을 막기 위한 총파업을 준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연혜사장이 31일 본교섭에 나온다고 한다>며 <31일 본교섭이 성실교섭의 시작인지 또다른 총파업을 예고할 것인지는 모두 철도공사에게 달려 있다>고 경고하며 <강제전보대응 총력투쟁 돌입지침>을 내렸다. <강제전보대응 총력투쟁 돌입지침>으로는 △3월31일로 예정된 철도공사와의 본교섭이 결렬될 시 각단위 모든 쟁의대책위원회 간부는 철야농성에 돌입할 것 △4월1일 전조합원은 주간농성에 돌입할 것 △4월초 강제전출대상자를 확정하는 공사 지역본부 인사위원회가 개최되면 위원장투쟁명령에 따라 지명파업을 준비할 것 △접객업무를 제외한 모든 근무조합원은 새롭게 배포된 <강제전출 철회>, <노조탄압 중단>, <성실교섭 촉구> 문구의 등벽보를 착용하고 근무에 임할 것 등이다. 결의대회가 끝난 후 조합원들은 서울역광장에서 숭례문을 거쳐 시청광장까지 가두행진하면서 강제전출, 부당해고, 손배가압류 철회를 촉구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