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항쟁>의 가능성은? 상당하다. 충분하다고는 아직 말 못한다. 다만 이 상당한 가능성을 충분한 가능성으로, 나아가 현실성으로 전화발전시키는 건 전적으로 진보세력, 진보·개혁세력의 몫이라 하지않을 수 없다. 다시말해, 진보세력, 진보·개혁세력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충분히 <6·7월항쟁>이 폭발할 수 있는 거다.
항쟁의 전략전술이란 결국 목표·수단·방법의 체계다. 목표란 뭔가. 당연 <박근혜<정권>퇴진>이다. 이외에 다른 목표가 있겠는가. 정보원대선개입이나 <세월>호참사는 이 총적목표의 하위이슈일뿐이다. 1987년엔 호헌철폐·독재타도를 목표로, 구호로 제시했다. 독재를 타도하고 간선제헌법을 철폐하고 직선제헌법을 달성해 민주정권수립하겠다는 거다. 이 정확한 목표와 간명한 구호는 당시 민중들의 심금을 울렸고 6월항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기여를 했다. 지금은 그 목표, 구호가 바로 <박근혜<정권>퇴진>이다. 개헌은 필요없다.
수단은. 6월항쟁땐 민통련과 신민당이 결합한 국민운동본부가 있었다. 지금도 진보세력과 개혁세력이 결합한 그런 큰덩어리통일전선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때 국민운동본부가 호헌철폐·독재타도를 강령으로 삼았듯이 이 큰덩어리통일전선체는 박근혜<정권>퇴진을 강령으로 삼아야 한다. 현재 정보원이슈와 <세월>호이슈를 가진 한시적인 통일전선체는 이 단일하고 전략적인 목표를 가진 상설적인 통일전선체로 전화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진보세력의 분열·침체, 개혁세력의 개량주의·기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다시말해, 진보세력은 단결·혁신, 개혁세력의 원칙적투쟁으로의 추동이 관건이다.
방법도 중요하다. 6월항쟁땐 비폭력방법으로 광범한 민중을 투쟁에 인입하고 차차 파쇼정권의 폭력탄압에 투쟁수위를 높여나가다가 6.29항복선언을 받아냈다. 지금은 노동계급·진보세력의 파업·총궐기투쟁과 중간층·개혁세력의 촛불투쟁이 각개약진하면서도 하나로 결합해나아가면서 6월을 지나 7월에는 동맹파업을 비롯 보다 높은 수위의 투쟁으로 승부를 내려 한다. 결국 모든 투쟁에서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주체역량강화와 주체역할제고에 있다.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수단을 강화하며 방법을 발견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6월항쟁의 역사적 경험이 밝혀주고 있지않은가.
조덕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