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반미평화활동가가 미국을 향해 <사드미사일 당장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
방남한 반미평화단체 CAAB(Campaign for Accountability of American Bases)의 창립자이자 전공동대표인 린디스 퍼시((Lindis Percy)는 27일 미대사관앞 삼봉로 모서리에서 <THAAD MISSILES OUT NOW> 씌여진 거꾸로된 미국깃발을 들고 1인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은 평화적으로 1인시위를 하는 퍼시를 강압적으로 끌어냈다.
퍼시가 <THAAD MISSILES OUT NOW> 씌여진 거꾸로된 성조기를 들고 삼봉로 KT쪽횡단보도에서 미대사관을 향해 발걸음을 떼자마자 여경들이 곧바로 막아나섰다.그가 여경들의 제지를 뚫고 미대사관앞으로 계속 나아가려 했으나 여경들은 그의 팔을 잡아끌며 제지했고 거꾸로된 성조기를 빼앗으려 했다.
이뿐 아니라 종로경찰서는 평화적인 1인시위임에도 <불법집회를 하고 있다. 미대사관은 집회시위 절대적 금지구역>이라며 자진해산하라는 경고방송을 2회했고, 채증까지 일삼았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외국인이 평화적으로 시위하겠다고 하는데 왜 막냐>며 경찰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1인시위에 앞서 퍼시는 이날 오전 미대사관인근에서 진행된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주최 <한미정상회담 대응 시민사회단체 긴급행동>에 참여해 <문재인정부의 자주적인 외교>를 촉구했다.
그는 <대다수 정권들은 대선캠페인기간에 민중들에게 정책들을 제시하고 지키겠다고 약속하지만 지키지 않는다.>면서 <문재인대통령은 민중의 목소리를 바로 듣고 대선때 약속했던 정책들을 끝까지 이어나가야 한다. 민중의 뜻을 이어 미국으로부터 자주적인 외교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거꾸로된 미국깃발을 드는 투쟁은 런던고등법원에서도 인정한 CAAB의 상징적인 투쟁>이라며 <미국에 있는 이누엣원주민들은 거꾸로된 깃발을 들며 투쟁했고 우리도 연대하기 위해 이렇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여러분의 목소리와 투쟁에 함께 연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시는 <TRY PEACE NOT WAR(전쟁말고 평화오라)>라고 씌여진 거꾸로된 미국깃발을 들고 긴급행동에 참여했다.
범민련남측본부는 <문재인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자주적입장에서 한반도문제를 풀고 우리민족끼리정신에 따라 남북관계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대북적대정책 철회 △북미평화협정 체결 △사드배치 철회 △한미합동군사연습 중단 등을 촉구했다.
CAAB는 미군기지, 국방부, 경찰 등에 대량살상무기를 반대하며 평화시위를 하는 단체로, 현재 영국 요크셔에 있는 맨위드 힐(RAF Menwith Hill) 미군기지앞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퍼시는 영국에서 반미평화활동으로 경찰에 500번이상 연행된 바 있다,
퍼시는 27일 미대사관앞1인시위와 긴급행동참여를 시작으로 7월9일까지 오산평택미군기지, 군산미군기지, 용산미군기지, 영동 노근리, 인천 맥아더동상, 제주강정마을 등을 방문하며 평화활동을 펼친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