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의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 62일차인 10일오후7시 기독교회관앞에서 8차 <민주주의수호 공안탄압저지 촛불기도회>가 예수살기주관으로 열렸다.
8차촛불기도회 인도자로 예수살기대외협력위원장인 최헌국목사가 나섰다.
인도자의 <예배부름>일 시작으로 참가자들의 개회찬송과 교독문을 낭독 후 예수살기감사인 김동한장로의 기도가 이어졌다.
김동한장로는 <정의의 하나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것이 아니라 만신창이가 된 채 고여 썩어가고 있습니다. 아니 완전히 썩었습니다>라며 <진리가 왜곡된지 너무나 오래이고, 자유는 독재권력의 찬양의 자유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더더욱 가슴아프고 부끄러운 것은 강대국에 대한 사대정신과 행태가 조선시대를 능가하는, 스스로 식민지의 노예가 되고자 하는 짓들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강제해산결정에 대해서는 <불법적 비논리적 정당해산이야말로 쿠데타이며 불법적 의원직박탈이야말로 국기를 흔드는 반란>이라며 <저들은 민중들의 분노와 저항이 두려웠던지 민통선평화교회를 침탈했고 코리아연대를 짓밟았으며, 나아가 통일토크콘서트를 딴지걸어 신은미씨를 강제출국시키고 황선대표를 구속시키는 광란극을 연출했습니다. 광풍의 직격탄을 맞아 고통받고 있는 이적목사와 코리아연대회원들, 그리고 황선대표에게 힘과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 이들에게 가열찬 투쟁을 강건하게 지속시킬 수 있도록, 함께 어깨걸고 투쟁해 승리했다고 환호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설교는 <풀어 자유케하라>는 주제로 수도권예수살기총무 정필교목사가 했다.
정필교목사는 <사람은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창조사회에 참여하고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며 생명세계에 봉사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일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이익을 추구하고 소유를 증대시키며 힘을 차지하고, 성공이라는 명분으로 속이고 경쟁하며 착취하는 상황을 정당화시킨다. 더 많은 일을 위해 남을 노예로 삼고 자신마저도 일의 노예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는 <종북>이라는 마치 그 옛날 <안식일>을 지켜야한다는 강요와도 같은 계명이 이 사회를 뒤덮고 있다>며 <한가족이 따듯한 밥한그릇을 나눠먹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소담한 소망마저도 거세당한 세상이 됐다. 남과북이 하나가 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다가가지 못하게 만드는 옛날 <안식일법>과 같은 <종북법>이 이 세상에, 이 슬픈 한반도에 자리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사순절기를 지나는 오늘. 촛불을 들고 나온 것도 자유롭게 풀어놓아야 하는 절체절망의 마음. 뜨거운 열망에 다름 아닐 것>이라며 끝으로 도종환시인의 시 <담쟁이>를 낭독했다.
이날 현장증언에는 코리아연대회원 김대봉씨가 나섰다.
김대봉씨는 <농성자들이 지난해 활동해왔던 것을 돌이켜보면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서 거리의 시민들을 만나고 마을공동체사업을 함께하고 사회적 화두가 된 비정규직노동자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우리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위해서 함께 했다>면서 <이적목사님과 코리아연대회원을 국가보안법이 옭아매고 있는데 국가보안법은 반인권성·반민주성·반통일성을 내포한 법이며, 이 법으로 인해 수많은 용공조작사건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농성단은 <농성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 이유는 체포구속을 미루려고 농성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국가보안법과 싸우기 위해 농성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며 <이곳만 아니라 평택 쌍용차해고노동자들도 굴똑농성, SK·LG통신비정규노동자들도 광고판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노동자들이 굴뚝과 광고판에서 내려올 수 없고 기독교회관의 농성단도 농성장에서 나갈 수 없는 것은 이들의 권리와 요구가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증언>이 끝난후 인도자는 <(박근혜<정권>이) 호시탐탐 종북몰이를 일삼고 있다. 예배당침탈과 평화운동탄압, 특히 국가보안법으로 어떻게 해서든 엮으려 하고 있다>며 <예배당침탈 평화운동탄압 규탄한다>, <종북공안몰이 중단하라> 구호를 참가자들과 함께 외쳤다.
끝으로 수도권예수살기 김옥성목사(하늘씨앗교회)가 축도하며 8차촛불기도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예수살기목회자들을 비롯해 농성단·시민사회단체인사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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