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와 목정평평통위(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평화통일위원회) 등은 5일오후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쟁반대, 테러반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리퍼트미대사피습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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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발언으로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상임고문인 문대골목사는 <우리나라는 힘의 정치가 실행되고 있다. 박정희부터 시작해 박근혜<정권>으로 이어지는 힘의 정치다>라며 <역사가, 정치가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김기종씨의 테러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힘의 정치를 호도하는 미국세력을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중이 역사의 주체라는 것을 이번 사태로 미국과 청와대는 인정하고 회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후, 보수언론들의 보도행태에 대해 <옛날의 기자들은 지사였다. 목숨을 각오하고서라도 옳은 말을 전했다>면서 <종편이 대체 무엇인가. 역사를 거꾸로 가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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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키리졸브·독수리핵전쟁연습을 반대하는 목적이 아무리 옳다고 하더라도 테러의 방법까지 용인되는 것은 아니>라며 <테러를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우리 진보민주세력, 평화통일세력은 언제나 대중의 힘으로, 대중에 의거하는 대중운동의 원칙과 노선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구보수세력과 공안당국은 그 무슨 <배후세력>·<반미종북세력>을 운운하면서 <종북몰이>·<공안탄압>에 이 사건을 악용하려는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보수언론들도 <반미종북세력>이라는 배후가 있는 듯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종북몰이>·<공안탄압>이야말로 <개인테러>와는 비교할 수 없이 무서운 현대판 <마녀사냥>·<맥카시선풍>이다.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면서 진보민주세력·평화통일세력을 상대로 <이데올로기적 테러>를 벌이며 <공안광풍>을 몰아쳐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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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연대 이천재고문은 <세계도처에 벌집쑤시는 것처럼 혼란스럽다. 특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험에 처해있으며, 북이 선제타격가능성을 선언했다. 일체 폭력을 반대하는 평화주의자의 양심에서 김기종씨의 사건을 지지하지도 동의하지도 않는다>라고 단호히 밝히고,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미국의 국제정책이 테러와 폭력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대사가 테러 좀 당했다고 이렇게 시끄럽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해방후 지금까지 역사에서 미국놈들의 엽기적살인사건은 수없이 많았다. 윤금이사건 뿐아니라 산에서 나물뜯던 여인들이 총격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리정부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미국 또한 사과 한번 한 적이 없다>며 <천부의 인권은 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똑같고 대사의 인권이나 자동차운전수의 인권이나 똑같다>고 꼬집고, <남북간의 대결과 긴장을 조성하는 이 더러운 독재<정권>이 공안칼날을 휘두른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이 사태로 인해 현<정권>은 참혹한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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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연대 양고은공동대표는 <코리아연대는 모든 테러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 키리졸브전쟁연습과 이에 따른 코리아반도의 전쟁위기를 반대하나 이를 막는 힘이 개인테러는 아니다>라며 <거대한 대중적 힘으로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이뤄야한다. 이번 사건은 정확히 <개인적 일탈>사건>이라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현재 언론은 선정적으로 과장보도를 하면서 마치 김기종씨 배후에 무슨 세력이나 조직이 있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이것을 시작으로 박근혜새누리<정권>은 공안탄압을 가속화시키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식으로 악용해 진보세력탄압을 더욱 가속화한다면 평화애호세력, 애국애족세력들과 대중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목정평평통위 김성복목사는 <민화협(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에 목정평도 참여하고 새누리당국회의원을 비롯해서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통일단체쪽에서는 보수쪽에 속하는 단체>라면서 <민화협회원인 김기종씨를 종북좌파로 연계시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가 않다. 민화협은 보수세력을 대변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며 <정권>의 <공안탄압> 악용을 우려했다. 

이어 <목정평평통위는 일체의 폭력을 반대한다. 특별히 비무장민간인에게 행해지는 테러와 폭력을 반대한다. 전쟁도 막아내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뤄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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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사회자는 새누리당 이인제의원이 <반미종북세력의 소행으로 짐작된다.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SNS를 통해 밝힌 것을 두고 <이번 사건이 진보진영을 말살하기 위한 또하나의 공안몰이로 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엄중경고했다.

문대골목사와 양고은공동대표가 공동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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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끝난후 코리아연대는 미대사관앞에서 <전쟁반대, 테러반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펼쳤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전쟁도 테러도 이를 공안탄압에 이용하려는 책동도 모두 반대한다

– 미대사피습사건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

오늘 충격적인 피습사건이 발생하였다. 5일 오전 7시42분경 리퍼트미대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누구도 예기치 못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현재 언론은 검거현장에서 용의자인 김기종씨의 <테러를 했다>·<전쟁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부각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수구보수세력은 피습사건을 <미남동맹에 대한 테러>로 규정하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반미종북세력의 짓일 것이며 그 배후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종편은 <북연계설>까지 흘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정부당국은 키리졸브·독수리미남합동전쟁연습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사실들만 봐도 오늘 벌어진 미대사피습사건이 이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엄중한 사건임을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우리는 전쟁을 절대 반대한다. 현재 코리아반도에는 오늘아침의 우발적인 <개인테러>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계획적인 전쟁위험아래에 놓여있다. 한사람의 상처가 아니라 수백·수천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그런 핵전쟁의 징후가 그 어느때보다도 뚜렷하다. 미남합동군사연습인 키리졸브·독수리는 북침선제핵타격전쟁연습이고 북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초강력대응조치를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누구도 예상치못했듯이 돌발적으로 발생한 <개인테러>로 인해 키리졸브·독수리핵전쟁연습의 위험성이 가리워지거나 그 중단을 요구하는 정당한 반전평화운동이 탄압받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

둘째, 우리는 모든 테러를 반대한다. 키리졸브·독수리전쟁연습을 반대하는 목적이 아무리 옳다고 하더라도 테러의 방법까지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것이 테러라면 폭탄이나 총이 아니라 면도칼수준이라고 해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우리는 오직 대중의 목소리를 담아 대중의 힘으로, 철저히 대중을 믿고 대중에 의거하며 반전운동을 비롯한 모든 운동을 전개하여야 한다고 확신한다. 우리 진보민주세력, 평화통일세력은 언제나 대중운동의 이러한 원칙과 노선을 일관되게 견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셋째, 우리는 이 사건을 공안탄압에 이용하려는 책동에 강력히 반대한다. 사건이 나자마자 수구세력과 공안당국은 그 무슨 <배후세력>·<반미종북세력>을 운운하면서 <종북몰이>·<공안탄압>에 이 사건을 악용하려는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다 알듯이, <종북몰이>·<공안탄압>이야말로 <개인테러>와는 비교할 수 없이 무서운 현대판 <마녀사냥>·<맥카시선풍>이 아닌가.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면서 진보민주세력·평화통일세력을 상대로 <이데올로기적 테러>를 벌이며 <공안광풍>을 몰아쳐온 것이 사실 아닌가. 최근만 해도 이런 <여론몰이>·<사건조작>으로 합법적인 진보정당을 강제해산시키고 또다른 합법적인 진보단체들을 강제해산시키려 하고 있지 않았던가.

넷째, 우리는 여론몰이·<선정보도>를 반대한다. 현재 보수언론은 뉴욕에서의 <9.11테러>와 파리에서의 <샤를리테러>에 이은 서울에서의 <미대사테러>라는 식으로 해서, 이 사건을 마치 무슨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와 같은 무시무시한 <반미종북세력>이라는 배후가 있는듯이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데, 이는 이 사건보다 열배백배 더 위험한 <언론에 의한 테러>·<여론몰이식 테러>라고 아니할 수 없다. 테러로부터 미대사 한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 전쟁으로부터 우리민족 백만·천만의 인명을 지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적어도 진실과 공정을 생명으로 삼는 언론이라면 키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몰고올 치명적인 위험에 대해서도 함께 경고해야 마땅하다 하겠다.

이 사건의 본질을 규정하는데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지금까지 드러난 보도내용을 위주로 보면, 그야말로 철저히 <우발적이고 개인적인 테러>라는 것이다. 박근혜<대통령>과 청와대는 평소 철저히 통제받는 공직자들의 문제에 대해서 <개인적 일탈>이라고 규정해왔는데, 통제받지 않는 한 시민의 문제를 <반미종북세력> 운운하며 공안광풍에 이용하고 국면전환에 써먹으려는 공안당국의 행태에 대하여 명확히 해명하여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고 테러도 반대한다. 그리고 <개인테러>를 빌미로 전쟁연습을 강화하고 공안탄압을 증폭시키는 그 어떤 시도도 철저히 반대한다. 동시에, <개인테러>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며 <종북몰이>·<마녀사냥>을 일으키고 <공안광풍>·<탄압선풍>을 몰아치려는 공안당국과 보수언론의 행태에 분노한다. 역사가 보여주둣이, 이러한 <여론몰이>모략책동은 전민중, 온겨레의 격분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한다.

2015년 3월 5일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평화통일위원회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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