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책위(예배당침탈,평화운동탄압저지를위한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와 피해자농성단(민주주의수호와공안탄압저지를위한피해자농성단)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0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사과방문에 대해 <공안탄압 중단없는 사과는 거짓>이라며 <경찰청장이 아니라 박근혜<대통령>이 공개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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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농성단의 부단장인 코리아연대 이상훈공동대표는 <지난 30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사과>는 <거짓된 사과>>라며 <사과하는 자리에 오히려 <교회인지 몰랐다. 십자가를 조심했어야 했다>는 자기변명을 늘어놓았다. 박근혜<정권>의 공안탄압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사과를 받아들 수 없다>고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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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책위 최재봉목사는 <압수수색영장에는 분명히 <사택, 지역아동센터, 교회를 압수수색한다>고 나와 있음에도 교회인지를 몰랐다? 우리들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사건의 발단은 애초 박<대통령>이 <애기봉등탑을 왜 철거했냐>는 발언에서부터 시작됐다. 즉 민통선평화교회를 침탈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박<대통령>이 발언한 내용에 있고, 그 하수인인 검사와 판사가 교회를 압수수색하라고 이야기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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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는 현정부가 교회를 얼마나 우습게 바라보는지, 박<대통령>이 십자가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우리는 십자가를 내팽개치고 교회를 압수수색하겠다는 최초의 문안작성자인 검사와 그것을 승인해준 판사, 애초 사건의 발단인 박<대통령>의 분명한 사과를 원한다>며 <십자가를 무참히 내팽개친 박<대통령>은 하나님앞에 분명히 회개하고, 모든 평화운동가들 앞에서도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당사자인 민통선평화교회담임목사이자 파해자농성단단장인 이적목사는 <서울경찰청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십자가를 뗀 것에 대해서만 <형식적인 사과>만 하고 돌아갔다>며 <바깥모양이 전혀 교회인지 몰랐다고 하는데, 밖에는 간판도 있고, 들어가는 입구에도 십자가가 매달려 있고, 안에도 십자가가 있고, 성경책이 놓여있는 강대상이 있는데 그곳이 예배당인지를 몰랐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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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교회를 침탈해 십자가를 뗀 이유는 독일 포츠담국제컨퍼런스에서의 <애기봉등탑과 전단살포는 마땅히 중단돼야 한다>는 내 발언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것으로 <종북>발언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사과를 하려면 이에 대한 사과와 공안탄압을 중단해야 한다>며 <예배당을 침탈한 것은 종교탄압이다. 사과를 하겠다면 마땅히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애기봉등탑철거에 대해 박<대통령>은 호통을 쳤다고 하는데 우리가 애기봉등탑점등을 막았다. 그것에 대한 괘씸죄가 바로 공안몰이이며, 애기봉등탑반대운동에 참여했던 코리아연대도 이에 대한 공안몰이>라며 <서울경찰청장이 와서 봉합한다는 것은 어림없는 이야기다. 박<대통령>이 공개사과하고, 공안탄압 중단하지 않는다면 절대 농성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끌려나가더라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경고했다.  

끝으로 26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피해자농성단을 대표해 김정희씨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서울경철청장이 방문에서 보여준 모습은 우리의 분노가 격분으로 바뀌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기만적이고 형식적이었다>고 규탄하면서, <이번 사태는 한 교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벌어진 단순실수가 아니라 박<정권>의 <종북>몰이공안탄압이 불러온 필연적인 결과이며, 박<대통령>의 직접 지시하거나 방조한 애기봉등탑점등과 대북전단살포를 막아온 이적목사와 코리아연대 등 제단체들에 대한 보복탄압>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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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방경찰청장을 보내 기만적인 <사과>놀음을 할 문제가 아니라 <종북>몰이공안탄압을 자행하는 박<정권>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한다>며 △박<대통령>의 공개사과 △공안탄압 당장 중단 △예배당침탈을 허가, 지시한 검사·판사 문책 및 법무부장관 공개사과,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계속해서 <이러한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소환을 거부하며 완강히 농성투쟁을 전개할 것>을 천명하고, <정당, 단체, 개인을 가리지 않고 몰아치는 전면적이고 야만적인 <종북>몰이공안탄압에 맞서 <공안탄압분쇄와민주주의수호를위한범국민대책위(가)>를 반드시 건설할 것이며, 박<정권>이 <유신>독재부활을 꾀하며 폭압적인 공안탄압을 벌이는 길은 범국민적인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자멸의 길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강력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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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책위와 피해자농성단은 전국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이는 대규모 공동대책위를 결성할 예정이며, 공안탄압피해자대회와 예술인과 문학인들이 참여하는 공안몰이규탄대회도 갖는다. 

또 국제적으로는 <남코리아의공안탄압을반대하는국제위원회>가 지난 22일 발족됐으며, 국제위원회는 호소문과 성명서 발표, 성토모임, 대중집회, 국제컨퍼런스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현재 농성단중 11명에 대한 3차소환장이 발부되고 있으며, 3차소환 이후에는 체포나 임의동행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경찰청장이 아니라 박근혜가 나와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기만적인 ‘사과’방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월 30일 한국기독교회관을 방문하였다. 이날 방문은 지난해 말 12월 22일 이적 목사와 코리아연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벌어진 예배당 침탈에 대해 ‘사과’ 한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졌다. 그간 종교계의 분노는 극에 달해있었다. 지난 2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실행위원회가 “국가권력의 성전침탈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한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군사독재시절에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예배당 침탈을 누군가가 책임지고 ‘사과’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이날 방문에서 보여준 모습은 우리의 분노가 격분으로 바뀌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기만적이고 형식적이었다. 청장은 무릎 꿇고 진심어린 ‘사과’를 해도 부족한 판에 “교회인지 몰랐다”는 거짓변명과 “십자가를 조심했어야 했다”는 ‘유감’표명을 하는 데에 그쳤다. 이적목사의 수색영장에도 ‘교회’라고 정확히 명시되어 있고 본인들이 ‘십자가’를 직접 끌어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황당한 변명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식으로 사태를 적당히 봉합할 수 있다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 또한 진정성 없는 형식적인 ‘유감’표명을 ‘사과’방문으로 포장한 여론몰이도 결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근본적인 책임은 박근혜 정권에게 있다. 이번 사태는 한 교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벌어진 단순실수가 아니다. 박근혜 정권의 ‘종북’몰이 공안탄압이 불러온 필연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지시하거나 방조한 애기봉등탑 점등과 대북전단 살포를 막아온 이적목사와 코리아연대 등 제 단체들에 대한 보복탄압이다. 청장을 통해 ‘사과’놀음을 벌이는 한편 농성자들을 체포·구속하기 위한 명분축척용 소환장발부가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 예배당 침탈을 포함한 이번 압수수색 건은 평화선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종교탄압’인 동시에 ‘평화통일운동’에 대한 명백한 보복탄압이다. 지방경찰청장을 보내 기만적인 ‘사과’놀음을 할 문제가 아니라 ‘종북’몰이 공안탄압을 자행하는 박근혜 정권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의 입장은 명백하고 단호하다. 

첫째, 경찰청장이 아니라 박근혜가 공개 사과하라! 

둘째, 전쟁을 부추기는 위험천만한 대북전단살포행위와 애기봉등탑점등을 반대해온 제 단체들의 ‘평화통일운동’을 ‘종북’행위로 매도하고, 독일포츠담 평화학술회의장에서 한 이적목사의 관련 토론을 ‘종북’발언으로 왜곡하는 모든 공안탄압을 당장 중단하라! 

셋째, 기만적인 ‘사과’놀음으로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예배당 침탈을 허가, 지시한 검사·판사를 문책하고 법무부장관은 공개사과하며 재발방지 약속하라! 

이러한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우리는 모든 소환을 거부하며 완강히 농성투쟁을 전개할 것을 천명한다. 나아가 정당, 단체, 개인을 가리지 않고 몰아치는 전면적이고 야만적인 ‘종북’몰이 공안탄압에 맞서 ‘공안탄압분쇄와 민주주의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가)’를 반드시 건설할 것이다. 박근혜 정권이 어리석게도 ‘유신’독재부활을 꾀하며 폭압적인 공안탄압을 벌이는 것은 범국민적인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자멸의 길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2015년 2월 2일

예배당 침탈, 평화운동탄압 저지를 위한 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 

임진영기자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