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지난 9월30일 본회의에서 진주의료원재개원 등을 촉구하는 ‘공공의료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특위’ 결과보고서를 채택해 보건의료노조는 새누리당과 보건복지부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결과보고서 이행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국정조사결과보고서에서는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부지와 건물 등에 대해 즉각적인 매각중단 조치를 취하고 구체적인 정상화방안 등을 마련할 것 △경남도는 1개월 이내에 진주의료원의 조속한 재개원방안을 마련해 보고할 것 △경남도는 직제규정개정을 위해 개최된 2월27일자 제179차 진주의료원이사회의 소집절차의 불법성을 비롯 180차, 181차, 182차 이사회의 소집 및 의결과정의 불법성에 대해 감사, 보고할 것 △경남도는 박권범진주의료원장직무대행과 윤만수전관리과장을 검찰에 업무상배임혐의로 즉각 고발조치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남도는 앞으로 1개월안에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마련해야 하나 홍준표도지사는 국정조사결과보고서를 완전 무시한 채 진주의료원 청산과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뿐만아니라 진주의료원의 의료장비, 진료재료, 비품들을 경남도내 공공병원들과 보건소에 무상양여함으로써 진주의료원을 폐허로 만드는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매각공고를 내 진주의료원을 팔아치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에게 “앞에서는 진주의료원재개원과 공공의료정상화를 내세우면서도 뒤로는 홍도지사를 비호하고 두둔하는 이중플레이를 하는 기만적인 정당이 아니라면, 홍도지사에 대해 △진주의료원 의료장비와 진료재료, 물품, 차량 반출을 중단하라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할 것 △국정조사결과보고서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요청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새누리당에서 제명할 것”을 촉구했다.


 


또 △새누리당소속 경남도의회의원들이 국회결정을 존중해 진주의료원재개원을 위한 조례제정에 앞장서도록 분명한 입장을 전달할 것 △국정조사결과보고서에 담긴 정책과제들이 실제적인 정부정책으로 입안·구현될 수 있도록 당차원의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수립할 것 △ 진주의료원매각추진 중단과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협의를 추진할 것 등을 요구했다.


 


보건복지부에게는 홍도지의 청산·매각에 제동을 걸고, 진주의료원매각을 중단시키기 위한 분명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 △진주의료원을 조속하게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과 이를 위한 보건복지부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할 것 △국정조사결과보고서에 담긴 정책대안들을 실제 정책으로 입안하고 실행하기 위한 종합계획서를 마련, 발표하고, ‘지방의료원을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노사정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것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밖에 지방의료원노사정간담회 개최도 제안했다.


 


노조는 오늘(1일) 새누리당사와 보건복지부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달간 △진주의료원 매각과 의료장비·물품반출 저지투쟁 △진주의료원매각을 강행하는 홍준표그림자투쟁 △진주 유등축제기간 진주의료원재개원 집중선전전을 비롯한 대국민선전전 △진주의료원재개원 촉구 경남도청앞 노숙농성투쟁과 조례제정운동 △진주의료원재개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 등 전면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같은날 진주시민대책위(의료공공성확보와진주의료원폐업철회를위한진주시민대책위원회)도 진주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결과보고서대로 진주의료원 매각절차를 중단하고 재개원방안을 논의할 사회적 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9월25일 진주의료원 청산종결등기완료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돼 법률적, 사실적 재개원은 불가능하다’며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