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자가 정치의 주체다”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철폐, 노동3권 보장 등을 위해 싸우고 있는 투쟁사업장의 전현직활동가 253명이 ‘노동자대통령’ 김소연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레디앙에 따르면 이들은 21일 오전11시 서울 대한문 쌍용자동차분향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소연후보를 지지하고, 동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쌍용자동차지부 김정욱대외협력국장은 “김소연후보는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이땅에 가장 중요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문제, 이땅에 고통받고 있는 모든 민중들과 함께 투쟁해왔다”며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어 “자본가정당, 신자유주를 표방하는 안철수, 문재인, 박근혜가 아닌 우리 노동자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투쟁하는 후보만이 이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바꿔보자. 우리는 노동자가 이땅의 주인으로 이땅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민중으로 거듭날 수 있는 대선이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사회를 맡은 쌍용자동차지부 고동민조합원도 “쌍용차지부가 이곳 대한문에 4월부터 분향소를 차리고 투쟁했다. 김소연후보는 분향소를 차린 첫날 경찰들에 의해 발가락뼈가 다 으스러지는 상태에서 깁스를 한 채 쌍용자동차 동지들과 함께 싸웠다”며 김소연후보가 “투쟁하는 대통령후보, 구속을 결단하는 대통령후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소연후보는 “노동자로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그들은 이땅의 노동자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모른다. 새누리당은 비정규직 보호하겠다고 하지만 집권여당이다. 당장 하면 된다. 하지만 그것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20일) 평택에 갔다. 노동자들이 싸우다 싸우다 안되어서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조탄압 모두들 철탑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곡기를 끊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누가 우리를 대신해 주는 게 아니라 우리 노동자민중이 정치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철탑에 오르지 않아도, 곡기를 끊지 않아도, 자살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힘찬 투쟁으로 돌파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지선언에 참가한 이들은 김소연후보 지지이유에 대해 “지난 15여년간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위해 같이 연대하고 함께 싸워왔던 노동자들이 결국 또다른 김소연이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지지는 단지 한표를 행사하겠다는 의사표현이 아니라,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의”라고 밝혔다.


이날 김소연후보지지선언에 명단을 올린 투쟁사업장활동가들은 영남대의료원지부의 김진경지부장을 비롯한 3인, 대우자판지회 변성민지회장을 비롯한 4인, 코오롱정투위의 16인, 쌍용자동차지부의 김정우지부장을 비롯한 27인, 콜트콜텍지회 4인, 베링거잉겔하임지부의 김은석해고자,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80인, 경주 발레오만도 4인, KEC지회 38인, 유정지회 26인, 전북고속 33인, 한진중공업지회 17인인 등 총 253명이 참여했다.


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