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7개대학교의 학생들이 모여 만든 대학생선본(대학생선거투쟁본부)가 20일 오전 서울 대한문앞에서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생선본은 “반값등록금이 정치권에서 이야기한다고 하루만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완강한 학교에 맞서 학생들의 투쟁을 하나로 모아내지 않고서는 도저히 실현불가능하다고 느껴 대학생선본을 출범했다”며 발족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대통령’을 표방하고 있는 김소연후보를 지지하고 적극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생선본은 “입으로만 얘기하는 개혁과 혁신이 아닌 실제적인 방안을 국민과 함께 모색하고 실천하는 대통령이 대학생에게는 더 필요한데, 빅3로 불리는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후보가 이를 충족시켜줄 어떠한 대안이나 정책도 내놓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정나위총학생회장은 “작년에 대학생들이 거리에서 등록금문제해결을 외칠 때 우리나라 사립대학교 적립금이 누적1조원을 넘어섰다”며 “대선시기에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의제가 바로 반값등록금”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세후보 모두 반값등록금을 이야기하지만 박근혜후보는 소득별 반값등록금이라는 명분으로 사실상 이명박정권의 교육정책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후보는 국공립대 반값등록금부터 시작해 내년에 사립대 반값등록금을 하겠다고 하고 있으며, 안철수후보는 임기내에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생선본은 이들보다 더 효과적으로 등록금문제의 원인인 대학체제에 맞서 싸우려는 대통령후보가 바로 김소연후보라며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
대학생선본은 “대학교육문제뿐 아니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노동자민중과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고 그 취지를 더했으며, 앞으로 김소연선거본부일정에 맞춰 학생연대투쟁조직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