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조는 울산시의회옥상점거농성중인 노조간부를 31일 강제연행한 것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을 촉구했다.
금속노조현대중공업지부와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는 1일 오후6시 울산시청앞에서 긴급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울산시의회옥상점거농성중이던 김병조정책실장이 5월31일 오후4시46분경 옥상에 숨어 있던 경찰에 붙들려 울산남부경찰서로 끌려갔다.>며 그를 체포한 데 대해 경찰과 울산시·시의회를 질타했다.
계속해서 <김실장은 지지방문을 온 2급장애인 문병원시의원이 옥상으로 올라오는 계단밑에서 힘들어하자 도와주기위해 3M높이의 계단밑을 내려갔다.>며 <5분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올라오려던 순간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에게 힘으로 제압당해 끌려가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울산시민들이 뽑은 시의원들이 조선업구조조정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묻고 싶다.>며 <울산시의회·울산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울산본부는 <현대중공업구조조정으로 많은 노동자가 쫓겨날 때 울산시나 시의회관계자는 대화를 시도하거나 투쟁현장에 나타난 적도 없었다.>며 <더욱 단결해서 구조조정반대투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16일째 단식농성중인 백형록현중노조지부장과 8일차 울산시의회옥상에서 점거농성중인 김진석수석부지부장은 전화통화로 투쟁결의와 입장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달동사거리와 공업탑로터리로 이어지는 3㎞구간을 행진했다.
한편 울산남부경찰서는 김병조실장을 공용건조물침입·퇴거불응혐의로 조사를 했으며, 조사내내 묵비권을 행사했던 김병조정책실장은 4시간정도 지난 오후8시20분에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