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시한부로 재허가를 얻어낸 OBS경인TV가 경영상의 어려움 타개를 이유로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해 물의를 일으켰다.

 

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는 14일 사측이 공문을 보내 18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면서 희망퇴직자 모집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긴급성명을 통해 <(OBS) 직원들을 정리해고로 압박하고 희망퇴직을 관철하겠다는 술책>이라고 비난하면서 <당장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유진영지부장은 <정리해고 자체가 살아남을 방법이 아니다. 정리해고로 방송제작을 줄이는 것은 공멸>이라며 <회사에서 인사평가기준을 마련해서 정리해고했다고 하는데 노조가 협의하거나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17명 중 16명은 조합원이며 이중 3명은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OBS희망조합지부는 사측의 노조탄압일 뿐 아니라 부당노동행위라고 규정하며 강력하게 싸워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지부는 15일 오전1130분 경기도 부천시 OBS사옥에서 긴급결의대회를 여는 한편 사측의 정리해고 결정에 법적대응을 비롯한 투쟁들을 전개할 예정이다.

 

반면, 사측은 앞서 자택 대기발령을 내린 20여명을 해고하고 30여명을 외주화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