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동자가 △공장폐쇄분쇄 △민주노조사수 △생존권쟁취를 요구하며 철탑고공농성을 벌인지 30일이 넘은 가운데 사측이 전기를 끊는 사태가 발생했다.


금속노조기관지 금속노동자에 따르면 공장에서 농성하던 분회조합원들은 8일 오후1시10분경 전기가 끊긴 사실을 확인했다. 철탑에서 사용하던 전열기구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전력공사는 공장안 변압기를 철거하겠다며 공장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항의했고 한전은 변압기를 철거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또 사측은 지난 12월말 공장안 분회사무실 전화와 인터넷도 해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승택남부지역지회장은 <사전에 단전에 대한 아무런 고지가 없었다.>면서 <추운 날씨에 농성자들 건강이 걱정>이라고 전하면서 <혹한의 날씨에 전기를 끊는 짓은 인권을 짓밟은 살인행위>라며 <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생존권을 외면하는 하이텍자본의 만행을 용서할 수 없다.>고 준열히 규탄했다.


지회조합원들은 박천서회장과의 직접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새공장을 마련했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노조의 교섭과 면담요구를 일체거부하고 있다.


신애자하이텍알씨디코리아분회장은 <회사는 말로 조합원들의 고용을 보장할테니 새공장으로 가라고 하지만 회사가 저지른 만행을 보면 공장이전이 노조를 없애고 7명의 조합원을 내쫓으려는 음모>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박천서회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력요구하고, <조합원들은 끝까지 공장을 지키며 굳건히 투쟁할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