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조합원과 고배재형전지회장의 유족 등 대만원정단 8명이 9일저녁 대만경찰에 의해 강제연행됐다.


대만원정단은 하이디스의 모기업인 영풍위그룹 호쇼우추안회장을 만나 하이디스문제해결을 직접 촉구하기 위해 5월25일 출국했으며, △배재형열사죽음에 대한 책임인정과 책임자처벌 △하이디스 공장폐쇄·정리해고 철회 △유가족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왔다.


대만경찰은 9일저녁8시30분경 호쇼우추안회장집앞 농성장을 침탈해 민주노총 이상언경기도본부장을 제외한 원정단 전원을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3일에는 농성장을 강제철거하고 엄미야금속노조경기지부부지부장과 하이디스지회조합원 1명을 연행, 4일 강제출국시켰다.


대만총통부는 3일 대만원정단이 전달하려한 하이디스문제해결을 원하는 국회의원고 시민들의 의견서도 받지 않았다.


대만정부의 탄압에 맞서 원정단대표자 정규전금속노조경기지부장과 이상목하이디스지회장은 4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9일 연행된 8명은 10일오후 강제추방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배재형노동열사투쟁대책위는 10일오전10시30분 서울 광화문빌딩(동화면세점앞-대만영사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만정부를 규탄하고 강제출국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하이디스는 앞서 2월과 3월, 두차례 대만원투쟁을 벌였으며, 대만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대만하이디스노동자연대전선>을 결성해 호쇼우츄안회장자택앞과 영풍위그룹본사앞에서 투쟁을 진행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