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2일 성명을 내고 속초의료원 단체협약 해지 철회를 촉구했다.


노조는 <속초의료원은 지난해 9월2일 일방적으로 단체협약해지를 통보한 후 지금까지 불성실교섭을 일삼으면서 6개월을 보냈다>며 <단체협약해지를 통보한 후 6개월동안 단체협약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단체협약이 통째로 해지되는 법조항을 악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일은 속초의료원 단체협약해지통보만료일로, 이날까지 단체협약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내일부터 단체협약은 없어지게 된다.


속초의료원노사관계는 지난 2014년 7일간의 파업 이후 7개월째 파행이 게속되고 있다.


노조는 <이처럼 장기파행사태를 겪고 있는 것은 박승우속초의료원장이 2013년 11월 노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후 3명의 노무사를 특별고용해 불성실교섭, 노사합의위반, 파업유도, 공격적직장폐쇄, 일방적인 전환배치, 징계, 고소고발, 노조파괴공작, 단체협약일방해지 등 전방위적인 노조탄압을 펼쳐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승우원장은 의사 및 간호사 근무표조작, 처방전조작, 진료거부, 노조탄압 등의 혐의로 국회 국정감사증인으로 채택됐고, 국회로부터 위증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노조는 <불법노동행위를 일삼고 공공의료를 파탄으로 내모는 박승우원장은 공공병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하루빨리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강원도를 향해서는 <박승우원장의 공공의료파행행위를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조속한 속초의료원정상화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단체협약일방해지조항은 노조를 파괴하고 단체협약을 파괴하는 악법중의 악법>이라며 <우리는 악법을 동원해 공공병원의 노조파괴에 나선 박승우원장의 단체협약해지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체협약을 지키기 위해 4만5000조합원의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현재 속초의료원지부는 속초의료원정상화와 박승우원장퇴진을 촉구하며 강원도청앞에서 53일째 천막농성중이며, 속초의료원지부 함준식지부장은 8일째 단식농성중이다.


조합원들은 속초의료원에서 매일1인시위와 주1회 저녁집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월25일부터 단체복입기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강원도 5개의료원지부(속초, 영월, 강릉, 삼청, 원주 의료원지부)는 중식결의대회를 열고 <속초의료원 단체협약 해지 철회와 일방적, 불법적 규정개정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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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촉의료원지부 함준식지부장이 강원도청앞에서 8일차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출처 : 보건의료노조)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