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오후1시30분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사학비리척결, 구조조정저지, 대학공공성강화를 위한 투쟁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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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노조 유병재위원장은 세월호참사에 대한 애도를 전하며 개회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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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약 40년전부터 아스팔트위에서 투쟁을 해왔지만 우리나라는 바뀐게 없다>며 <<세월호>참사를 보면서 남영호참사가 떠올랐다>며 <정부는 참사를 해결하라는 국민의 말을 듣지 않고, 끊임없이 각종 영리화를 추구하며 규제를 풀고, 서민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에는 특성화사업을 일부 대학에만 주는 등 지방대학을 죽이는 대학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학은 무너지고 더이상 학문의 전당이 아닌 지식영업의 장소가 되고 있다. 우리는 막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를 바꾸는 근간을 마련하고, 대학을 대학답게 만들어야한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에 교수들 뿐아니라 교직원, 학부모, 학생 그리고 시민 등 모든 공동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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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김정훈위원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교사들은 꾸준히 학교에서 민주화를 외치고, 소통하는 교육을 위해 노력해왔고, 혁신학교와 학교자치를 이야기하면서 실천활동을 해왔지만 교실안에서 아무리 실천해도 막히는 벽이 있다>면서 <그게 바로 입시다. 입시라는 벽앞에서 모든게 무너진다. 학벌주의, 대학서열화가 만든 비극적 참사가 바로 <세월>호>라고 성토했다. 
이어 <정부에서 말하는 구조조정은 단순히 구조조정이 아니다>라며 <대학의 민영화이고 사유화이고 영리화이다>라고 꼬집으며 <대학평가가 교육이나 대학의 목적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공부할 권리와 기초학문의 자유를 위해 학과통폐합을 막아내야 한다>며 <이런 문제들을 막아내야 하는 주체로 함께 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대회에 참가한 한림대 14학번 피승진학생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통폐합소식을 들었다>며 <학내에서는 통폐합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폐과와 다름없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며 한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방적 구조조정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학에서 (학생들은) 할 일이 많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 대학을 다니며 어떤 사람이 되는가다>라면서 <부당한 것에도 화낼 수 있고,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항일투사이자 소설가인 고김학철선생의 문구를 인용해 <<편안하게 살려면 불의를 외면하고, 인간답게 살려거든 불의에 도전하라>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리재단과 싸우고 있는 임승헌경기대총학생회장은 <상반기에는 8개학과 통폐합이 이뤄졌고 교육부는 이사회추천권의 과반을 비리재단에게 주었다>다고 비판하면서 <학내구성원들이 학교의 주인임을 스스로 인지하고 행동하고, 책임을 다할 때 대학이 진정 학생들의 대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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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에서 <현재 대학의 운영자들은 자본의 축적양식과 경영기법을 도입하여 돈벌이에 급급하고 있다>며 <대학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두번 죽이는 공간이 돼버렸다>고 비파했다. 
이어 <이제는 대학주체들의 행동이 필요하다. 탄식과 분노를 넘어서는 연대와 실천이 필요하다. 이제 학생, 교직원, 교수 등 대학주체들이 먼저 단결해서 투쟁하고 대학동문과 수많은 학부모, 민주시민과 어깨 걸고 뚜벅뚜벅 나아가려 한다>면서 <우리는 <대학공공성 쟁취>투쟁에 대학은 물론 우리사회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싸워나갈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리재단 물러나고 김문기상지대총장 즉각 사퇴할 것 △사학비리 비호하는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즉각 해체할 것 △대학구조조정중단 △대학교육성강화 등의 내용으로 투쟁을 결의한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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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