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진보석학 졍살렘(Jean Salem)소르본대학철학교수가 29일오후 <세월>호유가족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청운동농성장과, 광화문농성장을 방문해 <<세월>호참사에 대해 프랑스사회가 관심을 갖도록 적극 알리고 국제연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이날로 167일째며, 국회본청농성 80일째, 광화문농성 78일째, 청운동농성 39일째를 맞고 있다.
졍살렘교수는 이날 청운동농성장에서 <세월>호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세월>호유가족들은 <우리가 이렇게 길거리에서 농성을 하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진실을 알고 싶은 것>이라며 <진상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이 문제를 감추려 하고, 언론에서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기에 우리가 직접 나서서 지역과 대학을 돌며 간담회를 하며 <세월>호참사를 설명하고 있다>며 <<세월>호참사가 해결될 수 있도록 프랑스에서도 많이 알려주시고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 단원고 2학년4반 정차웅학생의 어머니는 <학생들중 첫번째 희생자가 우리아이였다. 많이 힘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아이들이 부모곁으로 돌아오지 못해 참 힘들게 보내고 있다>면서 <사건의 모든 진실이 규명돼 엄마아빠들이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추모하며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우리힘만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분들의 지지와 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2학년7반 오영석학생의 어머니 권미화씨는 <우리아이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약속을 지키는 아이, 운동을 좋아하고 노래를 아주 잘한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이면 삽겹살, 김치를 좋아한다>며 <4월16일 아이들만 죽은게 아니다. 가족들이 다 사망한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한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엄마들이 길거리로 나왔다>면서 <대통령이 아직도 등돌리고 외면하고 있고,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약속을 지킬 수 있게끔 힘을 써달라>고 말했다.
졍살렘교수는 <프랑스언론에 <세월>호문제가 보도될 수 있도록 아는 기자들을 동원해 알리고, 12월초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이 12월초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증언대회를 갖는데 이 때 오늘의 만남을 이야기하면서 프랑스사회가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아이들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었고, 병으로 죽은 것도 아니다. 뭔가 알 수 없는 것들이 숨겨지고 숨기려고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거리에서 농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본질적으로 사람보다 돈이 우선한 사회가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참사는 사고가 아니라 학살>이라면서 <왜 박근혜<정부>는 사실을 밝히지 않으려고 하는지, 정부뒤에 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지, 자본과 권력을 가지고 모든 언론을 동원해 이렇게 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모두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배가 침몰하는 그 순간을 지켜보고 아이들이 죽어가는 현장을 지켜봐야 했던 전세계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함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남코리아정부가 책임지고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또 하나는 전세계 시민들이 나서서 국제여론을 조성해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투쟁을 함께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의 투쟁에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졍살렘교수에게 휴대폰 영상에 담긴 아이의 사진과 목소리를 들려주며 눈물을 흘리면서 꼭 해결할 수 있게 다시금 프랑스에도 적극 소개줄 것을 호소했다.
김동관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