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는 26일오후1시 주한중국대사관앞에서 <중국 시진핑주석의 삼성 이재용 면담소식에 즈음한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의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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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주석은 7월3일 방남해, 방남기간중 삼성전자 이재용부회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삼성자본의 모국인 한국에서 모든 삼성노동자들, 특히 하청노동자들은 이 만남에 우려를 표한다.>며 <삼성의 무노조정책과 <위험>을 외주화하는 정책이 한국과 중국의 많은 노동자들을 인간 이하의 삶, 죽음으로 내몰아왔고, 이점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2년 중국노동감시(Chinese Labor Watch)와 세계빈곤아동을 지원하는 국제기구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등 많은 국제인권단체들은 삼성전자 하청업체에서의 어린이노동자 고용을 폭로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삼성에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중국 서부 광둥성 둥관시의 핸드폰공장 (주)삼광기업은 매달 최소 8만4000달러(약 8900만원)상당의 초과근무수당을 노동자에게 지불하지 않았다. 이 액수는 1년이면 100만달러(10억6000만원)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임산부, 소수인종과 39세이상연장자, 머리가 긴 이들에 대한 취업제한으로 중국노동법을 침해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삼성전자 하청기업에서만 가능한 중국노동자에 대한 <심각한 테러>수준의 탄압>이다. 만약 삼성이 노조활동을 적극 보장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지회는 <원하청구조자체가 노동자들의 <위험>마저 외주화하기 때문>이라며 <삼성과 같은 대자본이 모든 부분을 아웃소싱하는 것은 비용과 위험요소를 떠맡지 않으면서 이윤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다.>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원하청시스템은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없는 구조인만큼 안전보건문제는 원청사업주가 책임져야 하나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이런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면서 <삼성전자서비스는 <위험>을 <외주화>하고, 이 외주화된 노동자들을 삼성 고유의 <무노조정책>으로 탄압한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한 토론회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납품업체인 QTS에서는 50대여성노동자 김모씨 등 5명의 암 피해사례가 있었고, 이 가운데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발생한 유방암환자가 4명, 2010년 폐암사망자 1명이며, 백혈병 등 희귀병에 걸린 사내하청노동자도 5명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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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는 <노조탄압에 항거해 자결한 염호석열사는 삼성의 노조탄압으로 죽었다. 그러나 삼성은 여전히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이재용부회장은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부당노동행위와 아동노동착취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무자비한 탄압을 끝내기 위해, 지금이라도 <무노조정책>을 철회하고, 21세기에 걸맞는 노사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중국 정부당국과 시진핑주석은 아시의 초국적기업 삼성이 야만의 무노조정책을 철회하고 노동자들을 <인간>으로 대접하도록, 일한만큼 대우받을 수 있게 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은 삼성이 아시아전역에서 자행하고 있는 노동자에 대한 <공격>과 <탄압>이 중단될 때까지 모든 아시아노동자들과 함게 알리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