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진주의료원해산을 명시한 조례안을 상정한 경남도의회가 6월18일 임시회의에서 조례안을 다루기로 결정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를 비롯 범대위(진주의료원지키기공공의료강화범국민대책위)는 조례안통과를 막기위한 총력저지투쟁을 선포했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위원장, 최권종·정해선부위원장, 안외택울산경남본부장 등 4명은 이날 도청앞에서 열린 ‘총력결의대회’에서 삭발·단식투쟁과 함께 경남도청앞 무기한 노숙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홍준표도지사가 진주의료원폐업방침을 철회하고 진주의료원정상화를 확약할 때까지 노숙농성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며 아울러 ‘홍준표도지사 그림자투쟁’도 전개한다.


보건의료노조의 요구사항은 △진주의료원폐업방침 공식철회 △진주의료원정상화방안 마련 △환자 강제퇴원 중단 및 정상진료대책 마련 △진주의료원부실관리운영 및 부정비리의혹에 대한 전면조사 △진주의료원폐쇄공사 중단 및 물품반출 중단 △홍준표도지사와 진주의료원정상화를 위한 협상 등이다.


홍준표도지사가  ‘묻지마폐업’을 고집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도지사에게 △국회와 보건복지부의 의견을존중해 폐업중단과 정상화방안을 마련할 의향이 있는지 △노·사·정·전문가·시민단체가 참가하는 ‘진주의료원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의향이 있는지 △2월26일 진주의료원폐업결정 발표이후 퇴원·전원당한 환자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들에게 정상진료를 보장할 의향은 있는지 △진주의료원부실경영과 부정비리의혹을 전면조사할 의향이 있는지 △현재 자산가치1300억원에 이르는 진주의료원을 팔아 경남도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인지 등을 묻는 5개항의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한편, 홍도지사는 23일 노조가 도청앞에서 ‘총력결의대회’를 여는 동안 도청직원을 보내 진주의료원에 입원해 있는 83세치매환자 등에게 퇴원을 종용해 지탄을 받았다.


홍도지사의 진주의료원폐업강행으로 현재까지 200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진주의료원에서 쫒겨났으며 24명의 환자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