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남도의회 긴급임시회가 유회됨에 따라 ‘진주의료원폐업조례안’이 5월9일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진주의료원 노사는 26일 ‘진주의료원정상화를 위한 2차특별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2차특별교섭은 오후2시 진주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노조측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최권종부위원장, 안외택울산경남본부장, 나영명정책실장, 진주의료원지부 박진식부지부장, 조미영조합원 등 5명이 참가했고 사측에서는 박권범진주의료원장직무대행, 남경희경영개선팀장 등 4명이 참가했다.

 

교섭에서는 노조측이 진주의료원의 위상을 △지역거점공공병원 △종합병원으로 명확히 하고, 서부경남지역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역할 수행을 위한 핵심진료과를 중심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에 걸여 205병상이상 종합병원으로의 정상화 등 진주의료원정상화방안을 제출했다.

 

정상화방안에는 진주의료원 경영개선을 위해 △유능한 원장선임 △우수의사 확보 △환자들의 접근성 강화 △검진 및 외래 활성화 △진주의료원경영개선을 위한 노사 합의사항 차질없는 이행 △진주의료원 경영개선 권고사항 검토 시행 △전문가 간담회 및 토론회 추진을 제안했다.

 

또 진주의료원 운영혁신을 위해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인력운영개선 △전직원이 참가하는 진주의료원 혁신운동 △노사관계 안정화 △노사합의사항 합리적 개선 등도 포함됐다.

 

더불어 서부경남지역특성과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공공의료수요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특성화진료체제와 서부경남지역 고공보건의료벨트를 구축하며 지역주민의 참여를 확대하자는 내용도 제안했다.

 

뿐만아니라, 경남도에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발전위원회 구성 △진주의료원 운영 민주화 및 감사 강화 △공공의료사업에 대한 예산지원 등을, 박근혜정부에는 △공공보건의료사업수행에 따른 운영예산지원 △유능한 의료원장과 우수 의료진 확보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노사공동으로 건의하자는 것도 제기했다.

 

사측은 경남도에 노조측의 ‘진주의료원정상화방안’을 보고하고, 차기회의때 사측의 의견을 제출하기로 했으며 경남도와 경남도의회가 제기한 진주의료원 경영개선요구사항에 대한 목록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도와 의회가 제기한 것이 그동안 노조측에 제대로 전달된 것이 없다”며 “도는 마치 47차례의 경영개선을 요구했으나 노조가 단 한차례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노조가 수용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진주의료원이 수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라고 답변했고 노조측은 “경영개선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노사양측은 4월30일부터 5월10일까지 진행되는 ‘진주의료원종합감사’에 대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으며 진주의료원 경영악화에 영향을 미쳐온 유휴의료장비와 의료기구 실태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올바른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3차특별교섭은 29일오후2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