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흐노자동차노동자(35)가 흐노사측의 탄압으로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일간지 리베하씨옹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5시경 프랑스서북부도시 클레옹공장에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노동자를 동료가 발견했다. 
숨진 노동자는 2001년부터 정비공으로 일해 왔으며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사측으로부터 협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흐노에게 고맙다. 탑압의 세월과 야간협박에 고맙다.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이 정당한 것인가? 카를로스(르노·닛산회장), 당신이 내 딸들에게 설명해라’고 적혀있었다. 
CGT(노동총연맹)흐노클레옹노조대표 파스칼 르 마나슈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뛰어난 노동자였고 노조가입은 안했지만 지난겨울 경쟁력일자리협약반대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이에 사측은 단체적으로 위협을 가해왔다”고 밝혔다.
흐노사대변인 소피 셩트게는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상급에 의해 아주 좋게 평가됐던 기술자였으며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주장하며 “(자살)위험신호가 전혀 없었다.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CGT는 흐노사대표 카를로스 곤이 추진한 경쟁력일자리협약 실행이후 노동조건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며 ‘위생안전노동조건위원회(CHSCT)가 나서서 이번 자살과 관련된 흐노사의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3일 후엉지방검찰청은 ‘근무공간에서 근무시간에 발생한 자살원인에 대한 조사를 오늘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흐노클레옹공장은 자동차기어생산전문공장으로 현재 4000여명의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최일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