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리아와 중국이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한중FTA4차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농민들이 남(남코리아)중FTA 협상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단체대표 5000여명은 30일오후 경주엑스포문화공원에서 집회를 열었고 전국농민회총연맹부산경남연맹(의장 이재석)을 비롯한 경남지역농민단체들로 구성된 경남농민연대(준)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앞에서 “남중FTA협상중단촉구투쟁선포식”을 가졌다.

 

이재석의장은 “이명박정권에서, 가진 자 1%에서 제외된 국민들은 전국 곳곳에서 곡소리를 하고 있다. 이 정부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농촌 동네마다 절망의 소리가 드높은데, 언제 터질지 모른다”면서 “이명박정부는 FTA와 결혼한 것 같다. 무슨 FTA를 그렇게 많이 추진하느냐”고 따졌다.

 

이병하위원장은 “지금 농촌은 황폐화되고 있다. 농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막막하다. 우리 당이 어려운 속에 농민들이 당을 굳건히 지켜주었는데, 당도 농민들의 어떠한 어려움에 대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고, 정현찬전의장은 “농민들이 살 수 없어 다시 거리로 나선다. 농민들이 단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농민연대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농민들은 가을추수와 겨울작물파종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백척간두에 서 있는 우리 농업을 지켜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중국에서 있었던 3차협상에서 남코리아와 중국 양측 모두 ‘합의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번 4차협상에서 양국이 큰 틀의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남중FTA1단계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중FTA 체결되면 우리 농업의 피해는 궤멸적이다. 농수축산업 모든 품목으로 확대해 피해규모를 예측하면, 그 피해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은 명약관화해 보인다”면서 “뿐만 아니라 남중FTA 통해 먹을거리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민들은 “이명박대통령은 즉각 남중FTA 협상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농민과 국민들의 염원이다”며 “대통령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후보와 민주당 문재인후보, 무소속 안철수후보는 남중FTA 입장을 즉각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농민단체들은 남중FTA체결반대를 위해 계속해서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오는 11월27일 서울에서 대규모 전국농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예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