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키고 곧 파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KTX민영화저지와 임단협쟁취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6.6%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재적조합원 2만2171명중 92.2%인 1만9091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1만4622명이 찬성한 것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4월부터 정부의 KTX민영화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17일에는 대의원대회에서 임단협과 관련한 쟁의와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만장일치로 확정한 바 있다.

 

이번 투표결과에 따라 철도노조는 10월27일부터 △해고자(94명)복직 △KTX민영화철회 △안전인원충원 △비정규직차별철폐 △신입사원연봉제 폐지 등을 내걸고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에 전면파업을 벌인 이후 3년만이다.

 

철도노조와 코레일사측은 올해만 53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으나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핵심쟁점인 해고자 94명의 복직과 KTX민영화철회, 2009년 파업의 손해배상(57억) 철회 등은 물론 임금인상에서도 사측은 3.9%, 노조는 9.7%를 각각 밀어붙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7일 중노위 1차특별조정위원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는 노사양측에 2차조정일은 다음달 4일까지 자율적인 집중교섭을 통해 핵심쟁점외의 단체협약안과 현안을 조율할 것을 주문했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전국의 철도가 마비되는 철도대란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