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산하 쌍용자동차지부와 재능교육지부 등 장기투쟁사업장의 노조원들이 30일 추석을 맞이해 합동차례를 지낸다.
이들은 30일 오전11시 서울 중구 대한문앞에서 함께 차례를 지내고 식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지부와 재능교육지부의 노조원들은 짧게는 150일, 길게는 8년동안 정리해고철회투쟁 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 합동차례를 기획한 ‘정리해고·비정규직·노조탄압없는세상을향한공동투쟁단’은 “구청과 용역의 농성장철거에 대비하려면 일정인원은 명절때도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동투쟁단에 참여하고 있는 유성기업지회와 콜트콜텍지회 등 상황이 좋지 않은 지부들은 농성장을 한시도 비울 수 없어 이번 합동차례에도 참석하지 못한다.
공동투쟁단은 합동차례단을 기획하면서 “고향에 가고 싶고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는 서로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공동투쟁단은 코오롱정투위, 쌍용차지부, 콜트–콜텍지회, 대우자판지회, K2지회, 재능교육지부, 기아자동차해복투, 국민체육공단비정규직지부,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 베링거인겔하임지부, 한국쓰리엠지회,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유성기업지회, KEC지회, JW지회, 영남대의료원지부 등 17개사업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정리해고제도, 비정규직보호법, 창구단일화제도 폐기와 심야노동철폐, 폭력용역업체구속수사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월부터 매주 함께 모여 애로사항을 나누고 투쟁연대방안을 찾는 등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