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도 여야재합의안을 반대하고 <세월>호유가족의 뜻에 따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21일오전11시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한 특별법안을 거부하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재확인한 <세월>호유가족들의 총회결정을 지지한다>면서 <제대로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유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39일째 단식농성중인 <유인아빠> 김영오씨를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해, <기소권과 수사권이 부여된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동조단식을 했다.

 

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동조단식에 참여한 시민은 2000여명에 달한다.

 

국민대책회의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야합을 멈추고 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바란다>며 <만약 국회 본회의에서 가족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특별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이제는 청와대가 응답해야 한다. 대통령은 양당의 밀실야합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청와대를 향한 시민행동을 조직할 것>이라며 <세월호참사에 대한 박근혜<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도록 촉구할 것이며, 지역별 새누리당사앞 집회와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집회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대책회의는 <광화문 세월호광장을 가득 채우며 함께 눈물 흘려운 시민들의 힘으로, 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제정서명에 동참해주신 400만시민의 힘으로 정치권이 회피한 진실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이날 국민대책회의대표단을 비롯한 공동위원장들은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동조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전교조, 언론인, 만화가, 연극인, 정치인들도 동조단식에 함께 했다.

 

전교조 김정훈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집행위원들이 21일부터 27일까지 릴레이단식에 들어갔다.

 

봉준호, 박찬욱, 임순례, 정지영, 류승완 감독 등과 문소리, 고창석 배우 등도 하루~이틀 단식에 참여하는 등 영화인들도 지난 9일부터 릴레이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언론노조, 한국PD협회, 한국기자협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인들은 21일오전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된 된 특별법 제정>이야말로 유가족들의 뜻>이라며 <폭주하는 여당, 제구실 못하는 야당, 침묵하는 대통령, 권력의 앞잡이가 된 언론을 규탄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히며 동조단식에 들어갔다.

 

언론인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보수언론의 <보도참사>에 이어 새누리당의 <망언참사>도 모자라 여당과 야당의 <밀실야합>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참사는 유가족들의 가슴에 거듭 대못을 박고 있다>고 비난했다.

 

여야재합의안에 대해 <유가족들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여당에 특검추천권이 있다는 것은 최종결정권자인 박근혜<대통령>이 얼마든지 여당측인사를 특별검사로 선출할 수 있다는 뜻이지만 여야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한번 <밀실야합>을 저질렀다>면서 <보수언론은 이번에도 합의안의 근본적인 결합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야당 <강경파>와 유가족들이 합의안 타결을 막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오보와 은폐를 서슴지않았던 <보도참사>를 벌써 잊었는지 보수언론은 <세월호 피로감>, <세월호발 경기침체>를 연일 들먹이며 대통령의 <모르쇠>를 감추고 여당의 <폭주>를 비호하고 있다>며 보수언론들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박재동, 김재성, 원수연, 전세훈 등 <세월호추모만화전추진위원회> 만화가들도 <<세월>호 동조단식>에 동참해 릴레이단식에 들어갔다.

 

원수연작가는 <아직도 바다속 깊이 갇혀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작품에만 매달릴 수 없었다>며 <수사권 기소권이 반영된 실질적인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돼 제대로된 진상규명이 하루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월호추모만화전추진위는 <세월>호참사100일을 맞아 지난 7월26일부터 안산 단원 미술관에서 추모만화전시회를 연 바 있으며, 8월25일 국회 순회전을 시작으로 30일 경남 봉하마을, 9월 1~5일 제주대학교, 17~19일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순회전시를 하며, 광주, 대구, 강원 대전 등 전국주요도시를 돌며 순회전을 열 계획이다.

 

만화가 김재성씨는 <세월>호참사로 조카를 잃은 유가족이기도 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의원은 3일째 단식중이며, 진보당, 정의당 의원들도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