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째 단식중인 유민아빠 <법제정 안되면 관짜서 죽을 때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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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족대책위는 9일오후7시 서울 광화문 북광장 세종대왕상 뒤편에서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광화문에서 외침>문화제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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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화제 사회를 맡은 <세월>호희생자 고김동혁학생의 어머니 김성실씨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실인데 정치권의 답은 야합이었다.>며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이 만들어질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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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7일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중인 <세월>호희생자 고김유민학생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16일까지 단식을 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었는데 법제정이 안되면 관짜서 죽을 때까지 한다. 병원 안간다. 대통령고집이 쎈지 제가 쎈지 두고보십시오.>라며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영오씨는 <국민여러분이 응원해주니 27일을 굶어도 배가 부르다.>며 <아직 투지가 꺾이지 않았다. 국민여러분도 꺾이지 말고 끝까지 잊지말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살이 너무 많이 빠져 갈비뼈에 장기가 찔린다. 그런데 안홍준의원이 막말을 했다. 그래서 의료 거부했다.>며 <내앞에 와서 사죄하든가 아니면 기자회견에서 사죄할 때 그 때 의료받겠다. 안하면 제가 죽겠다. 쓰러질 때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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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이호중법학전문대학원교수는 <넉달이 다되도록 수사권을 가진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밝혀낸 의혹이 하나도 없다. 대통령은 7시간동안 뭘하고 있었는지, 국가정보원은 왜 <세월>호증측에 관여했고, 지시사항문건은 무엇인지 우리는 알아야겠다.>며 <범국민적인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 제대로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수사권과 기소권이 빠진 특별법을 합의하고 특검은 청와대손에 넘겨주는 야만적인 제2의 참사를 저질렀다.>며 <<세월>호유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철저하게 짓밟은 정치적 야합을 당장 국민의 이름으로 파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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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김영수지부장은 <정부의 규제완화정책으로 인해 공공서비스인 케이블티브방송이 외국계자본으로 인수되면서 정규직에서 쫓겨나 비정규직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 일이 천직인 줄 알고 열심히 일했지만 100명이 넘는 부당한 해고를 당했고, 900여명의 직원들은 사측의 직장폐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고,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먹먹해진다. 반드시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을 만들어내서 다시는 또 이같은 아픔을 가지는 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씨엔엠과 티브로드 케이블티브비정규직노동자들도 이 싸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제는 구중서시인의 <다 끝났다> 시낭독과 대학생들의 합창, 정한별밴드, 백자, 에비르싱글데이, 시나위 등의 노래공연이 펼쳐졌다.

 

문화제가 끝난후 참가자들은 <세월>호유가족 11명이 점거농성에 들어간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당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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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500여명은 새정치민주연합당사앞에서 촛불을 들고 <밀실야합 철회하라>, <수사권, 기소권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하라> 구호를 외치며 여야 특별법합의를 비판했다.

 

박주민변호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가족들이 100일을 맞아 안산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에서도 참여했다. 새누리당과 야합을 함으로써 새누리당이 온전히 받아야할 정치적 압박을 나눠서 받겠다고 스스로 나섰다.>고 말하면서 <가족들은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오늘 박영선원내대표를 만났다. 교황방한으로 새누리당이 손을 내밀었고, 교황방한이 끝나면 어떠한 정치적 기제가 없기 때문에 급하게 합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정치적 기제가 없으면 우리가 만들면 되는 것이다. 가족과 국민들은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 제정,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지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지엄마 엄지영씨는 <아직까지 예지가 없다는 것이 실감이 안나지만 예지를 위해서 이를 악물고 끝까지 싸우고 있다. 그토록 유가족들을 도와주겠다던 새정치민주연합이 부모들을 이용한 것밖에 안된다. 끝까지 믿어달라며 도와주겠다고 한 박영선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을 세번이상 만났지만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유가족이 모르는 여야합의 폐기해야 한다. 부모들이 아이옆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이유는 내 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국회의원들 정신차려야 한다. 제대로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호엄마 정혜숙씨는 <세월호유가족의 특별법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생명선이다. 이것을 내치는 국회의원이 국민과 소통하지 못하는 의원이다. 사퇴해야 한다. 여야는 제대로된 특벌법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을 죽이는 특별법은 인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당사에 농성중인 유가족들은 호소문을 통해 <너무 슬프기만 해서 처음으로 특별법이 왜 필요한지 몰랐다. 그런데 우리아이들의 죽음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는 길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자 몸부림치는 유가족이기 이전에 국민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국민여러분 함께 해달라.>며 <여야가 합의했다는 법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우리와 함께 해달라. 전국의 새정치민주연합사무실과 국회의원들에게 항의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원들에게 <의원총회에서 여야합의안을 철회시키고 재협상을 의결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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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미신고 불법집회>라며 해산명령을 반복하며 평화적인 항의집회를 방해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