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100일을 하루앞둔 23일 <기다림의 버스>가 진도 팽목항으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광주, 대구, 안산 등 전국 각지에서 팽목항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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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23일오전11시 <세월>호특별법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이 있는 광화문광장에서 <100일의 기다림, 100일의 약속> 팽목항 <기다림의 버스> 출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4월16일 그날로부터 100일의 애끊는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여전히 <세월>호유가족들의 시간은 4월16일에 머물러 있다.>며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은 적막이 흐르는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서 처절히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지만, 탈진과 고립감속에서 여전히 진행형인 참사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이면 세월호참사100일이 된다. 실종자가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수색구조에 전력을 다하라는 가족들의 절박한 요구에, 다시금 국민들이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유가족들의 국회에서의  절규에 더해, 진도에서도 실종자가족들과 함께 특별법이 제정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팽목항을 잊지 말아달라. 마지막 한사람이 돌아올 때가지 매주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체육관으로 팽목항으로 모여달라. 실종자가족들이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기다림의 촛불이 되어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기다림의 버스> 참가자들은 23일오후7시30분 진도체육관으로 모여 실종자가족들과 인사 및 간담회를 갖은 후, 밤10시부터 팽목항에서 <100일의 기다림, 100일의 약속> 전야제에 참여한다.

 

다음날인 24일에는 오후2시 팽목항등대앞에서 실종자에게 보내는 편지낭독, 100일을 상징하는 100개의 노란풍선띄우기, 대국민호소문 발표 및 연대발언, 실종자10명의 이름부르기 등 <100일의 기다림> 행사를 갖는다.

 

<100일의 기다림>행사가 끝난후 광주전남지역의 제단체들과 실종자가족대책위 등은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날 안산에서도 <세월>호참사가족들이 <<세월>호참사 100일, 특별법 제정 촉구> 하며 100리 행진에 나섰다.  

 

안산 단원고 2학년  10개반 참사유가족들과 시민들 300여명이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세월>호참사가족들은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서울지역의 합동분향소가 있는 서울광장까지  1박2일 행진을 진행한다.

 

23일오전9시 <세월>참사가족대책위는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참사100일, 특별법 제정 촉구 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세월>호참사가족들은 <11일전 국회로 갔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350만 국민의 서명용지를 1000여명의 국민들과 함께 국회에 전달했다. 16일 본회의통과를 약속한 여가가 진정성을 보이지 않아 단식을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국회는 왜 이리도 응답이 없는가? 수사권없는 특별법은 선장이 도망간 세월호이며, 기소권 없는 특별법은 속수무책 침몰해간 세월호에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별법을 제정하라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다.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 이유도 그것이다. 국회와 정부의 권한을 구분하는 이유는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지 책임을 떠넘기기 위함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세월호참사 100일이 되는 24일까지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을 때 우리의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는 분명하다.>면서 <진실의 문은 잠겨있고 안전을 위한 출구는 없는 사회에서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을 따를 수 없다. 모두를 위한 진실과 안전을 기약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우리는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민여러분 우리와 함께 행진해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참사유가족들은 23일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해 단원고등학교-하늘공원을 거쳐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오후8시30분 촛불문화제 및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한다.

 

2일차인 24일에는 오전10시 광명시민체육관을 출발해 오후1시30분경 국회에서 단식중인 가족들을 만난후 서울역을 거쳐 오후7시30분 서울광장에 도착한다.

 

<세월>호참사유가족들은 24일 오후7시30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세월>참사100일문화제에 참가한 후 <세월>호참사가족들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