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방위원회는 12일 대변인성명을 통해 ‘미국이 진정으로 조미관계개선에 관심이 있다면 대조선적대시정책부터 철회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불가침조약은 속내는 어떠하든 고유한 의미에서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면서 침략과 무력간섭을 포함한 일체 군사적 공격을 하지 않기로 담보하는 확약으로 알려져있다’며 ‘미국의 불가침타령이 지금까지 사람들이 알고있거나 역사에 기록된 그 모든 기만적인 불가침보다 더 파렴치하고 간교하다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내놓은 불가침제안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지켜줄 수 없지만 핵을 가진 우리의 자위적 혁명무력은 모든 것을 지켜주고 담보해주게 되어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의 체제전복과 영토강점을 넘겨다보며 벌리는 각종 전쟁연습을 비롯한 모든 도발행위들을 즉시 전면중지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조미관계개선의 길이 있고 조선반도는 물론 미국본토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담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미국이 진정으로 조미관계개선에 관심이 있다면 대조선적대시정책부터 철회하여야 할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대변인성명–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포화가 멎은 때로부터 60년세월이 흘렀다.

    

이 기간 전쟁의 재발을 막고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우리 공화국정부의 투쟁은 순간도 멈춤이 없이 줄기차게 진행되여왔다.

    

극한계선으로 치닫군 하던 조선반도의 긴장한 정세가 전쟁으로 번져지지 않은것은 전적으로 국토량단과 민족분렬의 쓰라린 고통을 안고있으면서도 모든 힘을 다하여 기울여온 우리 군대와 인민의 평화애호적인 노력과 정의로운 투쟁의 결과였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과 투쟁은 년대와 세기를 넘어 오늘도 계속되고있다.

    

그러나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은 언제나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악랄한 도전을 이겨내며 전개되고있다.

    

최근에만도 미국은 해상, 수중, 공중핵타격수단들을 조선반도수역과 령공에 때없이 진입시켜 한편으로는 우리를 반대하는 로골적인 핵공갈과 광란적인 전쟁연습에 열을 올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핵무기를 내리게 한 다음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무모한 군사작전과 교활한 여론전에 집요하게 매달리고있다.

    

그 대표적인 실례가 지난 10월 3일 도꾜한복판에서 세계에 대고 청을 돋군 미국무장관 케리의 불가침타령이다.

    

이날 케리는 우리가 비핵화를 먼저 시작한다면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되여있으며 우리의 비핵화시작이 분명해지면 우리와 평화적인 관계도 맺고 불가침조약도 체결할것이라고 희떱게 횡설수설하였다.

    

말하자면 우리가 핵무기를 내놓으면 대화도 있고 관계개선도 있으며 불가침도 있다는 감언리설로 감히 그 누구를 흔들어보려고 꾀한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맨몸으로 나앉으면 화친을 하겠다는 미국식파렴치성과 교활성의 극치이다.

    

세계사의 갈피에는 불가침과 관련한 일화가 수없이 기록되여있지만 그 언제 그 어디에도 상대방의 무장을 먼저 내리게 하고 불가침조약을 체결하자고 달라붙은 나라는 있어본적이 없다.

    

원래 불가침조약은 속내는 어떠하든 고유한 의미에서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면서 침략과 무력간섭을 포함한 일체 군사적공격을 하지 않기로 담보하는 확약으로 알려져있다.

    

오바마 미행정부의 정객들이 그처럼 현명하고 진정으로 우리와 불가침조약체결문제를 론의할 의향이 있다면 마땅히 지난 세기 3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는 수십년기간 여러 국제조약들과 유엔헌장에 규제하여놓은 불가침의 몇가지 원칙만이라도 다시 공부했어야 할것이다.

    

세월이 흘러 사람들은 지난 세기 40년대 이전 쏘련에 대한 불의침공을 가리우기 위해 체결하였던 파쑈도이췰란드의 불가침조약이나 진주만에 대한 불의타격으로 미국을 허우적거리게 만들려고 벌린 군국주의일본의 불가침외교의 기만성에 대하여 너무나도 잘 알고있다.

    

문제는 우리를 상대로 세상에 공개한 미국의 불가침타령이 지금까지 사람들이 알고있거나 력사에 기록된 그 모든 기만적인 불가침보다 더 파렴치하고 간교하다는데 있다.

   

우리는 이번에 느닷없이 불가침을 선창한 미국이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의 철수를 한사코 반대하고 우리의 《변화》와 《붕괴》를 유도하기 위해 술수를 가리지 않고있다는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한 미국이 우리를 향해 무기를 내놓고 맨손으로 나앉으라고 설교해댄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 아닐수 없다.

    

분명히 하건대 미국의 교활한 불가침타령에 놀아날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니다.

    

미국은 기만극의 기량높은 주역처럼 가면을 쓰고 역겹게 치근거리지 말아야 한다.

    

미국이 내놓은 불가침제안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지켜줄수 없지만 핵을 가진 우리의 자위적혁명무력은 모든것을 지켜주고 담보해주게 되여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는 최근 미국이 우리에 대한 형형색색의 압박공세를 늦추지 않은채 핵문제를 꺼들며 조미관계문제에 대하여 떠들고있는것과 관련하여 우리의 원칙적인 립장을 내외에 천명한다.

    

1. 미국은 진실로 우리 공화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우리를 똑바로 알고 대국답게 바로 처신하여야 한다.

    

우리 공화국은 주권이 없고 총이 없어 대국들의 총칼에 란도질당하던 어제날의 약소국이 아니다.

    

지난날 세계를 놀래우며 상대를 굴복시키던 미국의 《포함》공세나 첨단을 으시대는 공중우세가 우리 군대와 인민을 놀래우고 악랄한 정치경제적인 고립압살책동이 우리 공화국을 흔들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일을 없을것이다.

    

지금은 19세기도, 20세기도 아닌 21세기 10년대이다.

    

오늘 우리 공화국은 세기의 흐름과 더불어 미국의 핵공갈에는 그보다 더 위력한 핵타격수단으로, 미국의 전면공격에는 전군, 전민, 전국이 떨쳐나선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맞받아 대응할수 있는 정치강국, 군사강국, 핵보유국으로 위용떨치고있다.

    

미국의 비극은 억센 기상을 떨치고있는 오늘의 우리 조선, 우리의 인민공화국에 대하여, 그것을 끝없이 사랑하고 목숨보다 더 귀중히 여기는 우리 군대와 인민에 대하여 너무나도 모르고있다는데 있다.

    

지어 미국은 《혈맹》으로 춰주고있는 몇몇 괴뢰주구들의 아양에 취한 나머지 오랜 세월 반미라는 말 한마디도 입에 올리기 두려워하던 남조선인민들이 우리 공화국을 따라 미국을 평화대신 전쟁을 몰아오는 제일 못된 침략자로, 통일대신 분렬과 지배만을 노리는 날강도로, 보기 싫고 대하기 싫은 강점자, 략탈자로 락인하고 반미열풍을 세차게 몰아올 준비를 다그치고있는것도 느끼지 못하고있다.

    

미국이 진정으로 우리와의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남조선의 수백, 수천만 인민들까지 따라나선 우리 공화국을 똑바로 알고 덩지큰 나라답게 제 처신만이라도 바로해야 할것이다.

    

미국은 전제조건을 내세운 대화나 관계개선에 대하여, 핵무기를 먼저 내려야 불가침이 있다는 날강도적인 주장에 대하여 다시는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

    

오늘 미국이 보여주고있는 처사는 신통히 고래를 낚겠다고 북어미끼를 들고 헤덤비는 무식하고 가련한 낚시군의 신세를 방불케 하고있다.

    

미국이 제안한 대화나 교활한 불가침에 숨겨진 민지를 가려보지 못할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니다.

    

2. 미국은 낡은 사고와 구태에서 벗어나 때늦기 전에 해묵은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버려야 한다.

    

한동안 미국은 우리와 비공개로 만나서는 사실 저들에게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없다고 철면피하게 너스레를 떨군 하였다.

    

요즘에는 공식마당에서 미국에는 대조선적대시정책도, 우리를 공격하여 정권을 교체할 의사도 없다는 식으로 여론공세를 펴고있다.

    

그러나 실지에 있어서는 예나 다름없이 우리를 《악의 축》,《법치기준》과 《국제행동규범》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불량배나라》로 규정하고 온갖 제재와 고립봉쇄의 도수를 체계적으로 높이면서 체제전복시도를 실현해보려고 악착스럽게 놀아대고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우리 제도를 조기에 《붕괴》시키려고 피눈이 되여 날뛴것으로 하여 우리 군대와 인민의 가슴을 분노로 끓게 하였다.

    

그때 부쉬 미행정부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우리 공화국을 미국의 일극세계수립에 도전하는 《일류급테로국가》,《불량배국가》,《폭정의 전초기지》로 단정해놓고 전면봉쇄와 선제공격에 의한 우리의 체제전복을 최종목표로 내세운 강도적인 정책이였다.

    

그런데 요즘 오바마 미행정부 역시 공화국북반부 전 지역을 강점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선행미행정부의 《5027》,《5029》,《5030》과 같은 작전계획의 시행도 성차지 않아 괴뢰들과 함께 우리를 선제타격하기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맞춤형억제전략》까지 고안해낸것이다.

    

결국 미국은 골수에 배인 우리에 대한 적대감으로 하여 전쟁도,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조선반도의 사태를 종식시키려고 내놓은 우리의 여러가지 건설적인 제안도,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물론 미국이 바라는 세계의 비핵화까지 포함한 여러가지 문제를 협의하자는 우리의 대범한 요구도 일일이 밀막아버리면서 오직 우리가 먼저 손을 들고 먼저 무릎을 꿇게 하기 위한 끈질긴 봉쇄조치와 군사적압박공세를 강화하는데 몰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실은 대조선적대시정책도, 우리를 공격할 의사도 없다는 미국의 떠벌임이 내외여론을 기만하고 우리 군대와 인민을 우롱하기 위한 서푼짜리 회유기만극임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원래 미국은 조선반도를 분렬시킨 장본인이며 우리 인민에게 잊을수 없는 전쟁의 참화를 들씌운 침략자이며 장구한 세월 우리 민족모두에게 고통과 불행만을 안겨주고있는 불구대천의 원쑤이다.

    

미국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피에 맺힌 원한과 보복을 면하려면 마땅히 낡은 사고와 구태에서 벗어나 때늦기전에 해묵은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버리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미국의 악명높은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시대를 다 산 저들의 처지는 물론 상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고안된것으로 하여, 강도적이고 일방적이며 독선적인 침략론리에 기초한것으로 하여 파산의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되여있다는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3. 미국은 조선반도의 비핵화의미를 똑바로 알고 우리에 대한 모든 고립압살조치를 전면철회하여야 한다.

    

조선반도비핵화는 공화국정부가 실현하려는 불변의 정책적목표이다.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남조선을 포함한 조선반도전역의 비핵화이다.

    

이 비핵화는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까지 완전히 청산하고 그것을 세계의 비핵화와 이어놓기 위한 평화애호적이며 힘있는 물리적수단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세계의 비핵화를 원하는 미국이 우리의 비핵화에 대하여 반대할 하등의 리유도 없을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조선반도비핵화의 의미를 제멋대로 해석하고 그것을 코에 걸고 여러가지 핵타격수단들을 우리의 령공, 령해, 령토가까이에 때없이 들이밀며 우리를 쉬임없이 공갈하고있다.

    

우리 나라 속담에 남잡이 제잡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를 먹어보려는 미국의 위협과 공갈이 지속될수록 우리에게는 더 유리한 시간이, 미국에는 처참한 운명의 길을 재촉하는 시간만이 차례지게 될것이다.

    

다시말하여 소형화, 다종화, 정밀화된 핵타격수단을 가진 우리 공화국은 시간이 흐를수록 약동하는 젊음으로 더욱더 강성하게 되지만 미국은 력사의 기슭으로 밀려난 물거품으로 남게 될것이다.

    

침략과 략탈, 지배와 강권으로 살찌고 번창해온 미국은 벌써부터 제가 저지른 죄악으로 하여 력사의 락엽속에 묻히운 옛 로마나 파쑈도이췰란드의 운명을 뒤따르고있다.

    

미국은 다 기울어진 지금의 처지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도 부당한 구실을 만들어 조작해낸 우리에 대한 모든 제재부터 철회하여야 한다.

    

우리의 합법적인 위성발사를 장거리미싸일발사라고 밀어붙이며 여론을 오도하고 자위적인 핵시험을 국제질서위반으로 매도하여온 미국이 늦게나마 저지른 죄행을 씻자면 우리에 대한 모든 제재를 령으로 만드는 길밖에 없다.

    

미국은 때없이 가하고있는 우리에 대한 핵공갈에 더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핵위협과 공갈의 도수가 높아지면 질수록 미국은 자가당착적인 모순에 빠져 헤여나올수 없는 수렁에 처박히게 될것이다.

    

특별히 언급하지만 미국은 우리의 체제전복과 령토강점을 넘겨다보며 벌리는 각종 전쟁연습을 비롯한 모든 도발행위들을 즉시 전면중지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분별없는 도발이 우리의 보복타격으로, 미국과 최종결단을 낼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이어질 기회로 된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시한번 힘주어 말하지만 탐욕적인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의 일환으로 우리에게 가하고있는 각양각색의 고립압살봉쇄조치를 철회하는 정책적결단을 내려야 한다.

    

바로 여기에 조미관계개선의 길이 있고 조선반도는 물론 미국본토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담보가 있다.

    

미국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우리의 엄숙한 경종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주체102(2013)년 10월 12일

평 양 

송재호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