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분사와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현대중공업노조를 비롯한 계열사·지역노조, 정치권, 지자체 등 울산지역 반대여론이 심각하다. 현대중공업 사측이 조선 해양과 전기 전자 등 6개 분야로 사업을 분사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노조가 파업 등 강력투쟁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자동차지부 등 노동계는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일방적인 분사와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고 임시주주총회를 유보할 것>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회사의 사업분할 목적은 경영세습과 노조무력화이며 고용불안과 복지축소도 우려된다.>며 전면 파업과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앞서 20일 금속노조 중앙위원회에서 현대중공업지부로 조직편제를 확정했다.

 

울산동구의 권명호동구청장과 지방의원들은 같은 날 현대중공업 분사와 분할사업장의 타지역 이전에 반발하며 삭발을 했으며 김종훈국회의원(무소속)은 구조조정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김기현울산시장도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강환구사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분사를 통한 일부사업장의 역외이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7일 임시주총을 열어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사업분할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주주 구성 중 외국인 투자자는 약 1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