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재능교육지부, 재능공대위(재능교육투쟁승리를위한공대위) 등은 재능지부 혜화동성당종탑고공농성 200일을 앞두고 20일오전10시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재능교육본사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연대를 호소했다. 

 

8월24일이 되면 재능교육지부 여민희, 오수영 조합원이 혜화동성당종탑고공농성에 돌입한지 200일이 된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두여성노동자는 자신들만의 복직이 아닌 10만학습지교사와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간 없는 종탑에서 200일째 투쟁하는 두여성조합원이 하루라도 빨리 종탑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단체협약회복을 위한 사회적 연대”를 호소했다.

 

이들은 21일부터 광화문과 재능교육본사 인근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23일 오후6시30분에는 혜화동 재능본사앞에서 결의대회를 벌일 계획이다.

 

참세상보도에 의하면 고공농성중인 여민희조합원이 급성신우신염에 걸렸지만 병원에 가지 못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20일 기자회견에서 오수영조합원이 무선마이크를 통해 “지난주 아침 여민희동지가 체온계를 찾기에 ‘감기기운이 좀 있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혈뇨를 봤고, 밤새 너무 추워서 달달 떨면서 제가 걱정할까봐 얘기하지 못하고 있더라”면서 “의사선생님이 급성신우신염이라고 한다. 저는 지금 무섭다. 여민희조합원이 항생제를 먹고 몸에 수액을 투여했지만 병원에 갈 수 없어, 신장이 망가져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몰라 두렵다”고 눈물을 흘리며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고통과 아픔이 건강상의 이유나 내 마음이 무너져서 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도한다”며 “꼭 승리하고 싶다. 단체협약 원상회복을 하고 해고자 전원 원직복직을 이뤄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재능교육노사는 19일부터 집중교섭에 들어갔으며 2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