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사정위합의문조인식을 강력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15일 노사정위합의문조인식에 맞춰 15일 오전7시 정부서울청사(노사정위원회) 앞에서 <노사정야합 조인식 저지 및 대표자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노사정위 야합대표자들의 평온한 조인식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임원 및 산별연맹·지역본부대표자들이 삭발식을 단행했다.

민주노총은 <한국노총간부의 분신시도 항의가 있었음에도 한국노총중집은 표결로 야합안을 강행처리했다.>면서 <우리는 야합당사자들에게 노동자들의 분노를 전할 것이다 오늘 민주노총중집성원들은 집단삭발을 통해 노사정위원회 야합을 규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는 쉬운해고와 임금삭감제도개악을 실시하고, 비정규직을 확대하며 노동시간을 연장시켜 재벌의 배를 더 불리려 한다.>면서 <뻔뻔하게 청년고용대책이라 거짓말하는 정부여당과 노사정위대표자들은 노동자와 서민을 대표해 어떤 사회적 합의도 할 자격이 없다. 합의문에 쓰여질 그들의 서명은 대타협이 아니라 노동재앙을 불러들인 역사적 죄인들의 서명이 될 것>이라고 강력규탄했다.


계속해서 <오늘 노사정야합규탄과 무효선언투쟁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민주노총 산별노조와 지역본부대표자들은 삭발을 통해 총파업실현의 결의를 다짐하고 야합분쇄총파업을 조직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전10시 민주노총대회의실에서 열린 노사정야합분쇄투쟁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자리에서 한상균위원장이 삭발했다..


한상균위원장은 <민주노총은 독재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서 모든 것을 걸고 필사즉생의 각오로 싸워 승리할 것>이라며 <이번 노동개악은 80만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일뿐만 아니라 미조직 절대다수 2000만노동자의 생존권을 빼앗는 살인만행>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범시민사회와 대책기구를 꾸릴 것이다. 이 불의한 정권에 저항하는 노동자·서민을 살리고 재발정권이 불의한 정권임을, 탐욕한 자본임을 확인시킬 것>이라며 <이 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결시킬 것이다. 국민을 위해, 노동자를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날 것이며, 투쟁하는 역사의 저력을 회복해 반노동정책을 일삼은 이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전날 중집회의를 열고 9.13노사정야합긴급대응계획을 확정했다.


민주노총은 17일 전국 단위사업장대표자회의를 통해 총파업결의를 모으고, 19일 민주노총 총파업선포결의대회를 개최한다.

한편 한국노총은 14일 중집위원이 분신을 시도하는 등 강력항의했으나 중집회의에서 표결로  <노동시장구조개선을위한노사정합의문(안)>을 승인했으며, 15일 결국 합의문이 노사정위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해고를 쉽게 하고, 사용자 마음대로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노사정합의문의 주요골자다.


김동관기자